한강 경치와 산책, 역사 여행…‘행주산성’ 설 연휴 개방
고양 누리길 제5코스도 연결
한강의 경치와 산책, 역사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사적 제56호 ‘행주산성’이 설날 연휴 기간 무료 개방된다.
고양시는 설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행주산성을 특별개방한다고 밝혔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이 기간에 주차료는 무료다. 행주산성은 평소에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반려동물은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한 곳인 행주산성은 해발 124m의 덕양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토성이다. 산성의 둘레는 약 1㎞에 이른다.
덕양산 정상부를 둘러싼 작은 규모의 내성과 골짜기를 에워싼 외성의 이중구조다. 남쪽으로는 한강이,동남쪽으로는 창릉천이 산성을 에워싸 자연적으로 성을 방어한다.
2019년 정밀 발굴조사에서는 정상부 능선에서 길이 약 450m의 석성이 발견돼 삼국시대부터 한강 유역의 전략적 요충지였음이 새롭게 증명되기도 했다.
행주산성에는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권율 장군 동상과 그를 기리기 위해 1970년 건립한 사당인 충장사가 있다. 매년 3월 14일에는 이곳에서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제례 행사가 열린다.
행주대첩 당시 무기고와 군량 창고로 추정되는 곳에 1980년 건립한 대첩기념관에는 화차, 신기전, 총통 등 당시 최첨단 무기류와 대첩기록화, 대첩비문 탁본, 권율 도원수 친필, 산성에서 발견된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초건비, 중건비, 행주대첩비와 행주서원, 행주성당 등도 들어서 있다.
1970년 건립한 정자인 덕양·진강정에서는 자유로, 방화대교,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관이 펼쳐진다. 특히 진강정 아래로는 한강을 끼고 행주산성공원으로 이어지는 행주산성 역사누리길이 연결돼 있다.
행주산성 역사누리길은 대첩문에서 출발해 충장사, 충의정, 진강정을 지나 팔각초소전망대를 거쳐 다시 대첩문으로 돌아오는 순환코스로 총 3.7㎞이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고양누리길 제5코스에 해당하며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구간이다.
행주대첩은 조선 선조 때인 1593년에 권율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과 백성들이 나서 승리한 전투로 진주 대첩, 한산도 대첩과 함께 임진왜란의 3대첩 중 하나로 꼽힌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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