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 간식 먹으며 고향 가세요”…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2. 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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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갓길차로 개방이 이뤄지고 혼잡 예상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 정보가 제공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바가지 간식 대신 알뜰 간식을 판매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국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이날부터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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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민족 대명절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갓길차로 개방이 이뤄지고 혼잡 예상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 정보가 제공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바가지 간식 대신 알뜰 간식을 판매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국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이날부터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전국 재정·민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한다.

이 기간 갓길차로도 운영된다. 정규 갓길차로 10개 노선 47개 구간(255.92㎞),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10개 노선 24개 노선(60㎞)이 열려 교통 혼잡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동형 전기차 충전소(11개소)와 충전기(19기)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알뜰간식 10종을 판매한다. 물가 부담 경감 차원에서 3000원 이하 중저가 간식 최대 5종을 판매하고 간식을 묶은 꾸러미를 최대 33% 할인한다. 주요 상품에 대해서는 가격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또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와 졸음쉼터의 임시화장실을 837칸으로 늘린다.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도 증편한다. 버스 4305회와 철도 138회 등 총 1만1682회가 증회된다. 좌석 기준 버스 16만석과 철도 11만석 등 총 83만9000석이 늘어난다. 역귀성과 가족동반석 등 철도운임은 최대 30% 할인된다. 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사도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확대된다.

연휴 기간 여행을 가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여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30분 조기 오픈한다. 실제로 국민의 19.6%가 이번 설 명절을 활용해 여행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설 연휴 기간 이동량 분포 예측. [사진 제공 =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총이동 인원은 2852만명, 일평균 57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2787만명·일평균 557만명)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설 당일인 오는 10일은 최대 66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 출발은 이날 오전이 26.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오는 10일 오전(18.3%), 10일 오후(13.0%) 등 순이었다. 귀경 출발은 오는 11일 오후가 2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12일 오후(23.9%), 10일 오후(21.0%), 11일 오전(9.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동 시에는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92%로 가장 많았다. 그 외 버스와 철도, 항공, 해운 등을 탑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 26.2%, 서해안선 12.8%, 호남선 11.3% 등으로 나타났다.

박지홍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연휴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며 “이동 중에도 휴게소 혼잡정보 안내,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교통상황과 우회도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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