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에 집중하는 원주]①올해 아동보육예산 2080억… 신규 사업만 6개

신관호 기자 2024. 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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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도비·시비 포함 작년 1896억서 9.7% 증액 편성
취약계층 입학지원금에 어린이집 냉·난방비도 지원

[편집자주] 강원도 원주시가 올해 주요 시정방향 중 하나로 '더욱 촘촘해진 복지'를 제시했다. 특히 아동보육을 강화하는 데 애쓰겠다며 원주의 미래를 이끌 아이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모 부담부터 어린이집 운영까지 면밀히 살피겠다는 게 시 당국의 방침이다. 이에 뉴스1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원주시의 세부 지원내용을 살펴봤다.

강원도 원주시청 어린이집. 2024.2.9/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전국적인 '긴축 재정' 분위기에도 강원도 원주시는 올해 아동보육예산을 2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국비와 기금은 물론 강원도비까지 더 확보한 데다, 증액한 원주시비에 더해 자체 추가예산까지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시는 지역 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기존의 지원 사업 규모를 늘리거나 정비하는 한편, 어린이집과 장애아동 시설 지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동보육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1890억→2080억’ 앞자리 바뀐 원주 아동보육 예산

올해 원주시의 국비·도비·시비를 포함한 아동보육분야 본예산은 2080억여원이다. 작년(1896억여원)보다 184억여원(9.7%) 늘면서 앞자리가 달라진 것이다.

특히 국비가 크게 늘었다. 해당 예산 중 국비는 올해 910억여원으로서 작년(757억여원)에서 152억여원(20.2%) 증가했다. 관련 도비 역시 같은 기간 692억여원에서 703억여원으로 10억여원(1.5%) 늘면서 앞자리가 바뀌었다.

시 자체 아동보육예산도 늘었다. 시는 작년(443억여원)보다 11억여원(2.6%) 늘린 454억여원으로 올해 자체 예산을 편성했다. 여기에 별도로 마련한 9억여원의 예산을 더해 아동보육 분야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시의 아동보육사업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기금예산도 올해 2억여원으로 전년대비 1.8% 증액됐다.

◇ 신규 아동보육 사업만 6개…어린이집 장애아시설 중심

원주시는 이처럼 올해 아동보육 예산을 늘리면서 6개 사업을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 사업은 총 17억여원 규모로서 올해 시 전체 아동보육분야 본예산 증액 규모(184억여 원)의 약 10%를 차지한다.

신규 사업들은 대체로 어린이집과 장애아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것들이다. 여기엔 △어린이집특별활동비 지원(10억8000만원) △어린이집 운영활성화(3억8158만원) △보육 시설·환경 개선(1억2000만원) △정부지원 어린이집 개보수(8800만원) △장애아전문 어린이집 개보수(3000만원) △장애아시설 장비보강(400만원) 등이 포함된다.

강원도 원주시가 올해 아동보육예산을 2000억 원 넘게 마련하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원주시청 어린이집. 2024.2.9/뉴스1 신관호 기자

특히 지역에선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을 주목한다. 어린이집 특별활동은 정규 보육과정이 아니라 역사·문화·놀이·과학 등 외부 강사가 진행하기 때문에 그동안엔 부모가 비용 전액을 부담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턴 시의 지원으로 그 비용 중 1인당 3만원이 감액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그 비용 지원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 취약계층 원아입학준비금에 어린이집 식비와 냉난방비도 지원

원주시는 취약계층의 원아입학준비금을 비롯해 어린이집 급식비와 간식비, 냉·난방비, 보육료 부모부담금도 지원하면서 아동보육 정책을 한층 더 촘촘히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취약계층 원아 입학준비금'은 지역 내 어린이집에 신규 등원하는 아이들 중 취약계층(저소득층, 장애아, 다문화, 다자녀, 부모 중 1명 이상이 장애인인 세대)을 대상으로 가방·명찰 등 입학시 필요한 비용을 최대 10만5000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이 사업에 총 2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어린이집 식비 지원'은 지역 우수농산물(토토미)과 유제품을 원아 급식에 지원하는 것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목적도 띠고 있다. 시는 올해 이 사업에 11억65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어린이집의 운영난 해소를 돕고자 올해 냉·난방비도 1억2600만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보육료 부모부담금 지원'은 민간·가정·협동조합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3~5세 원아 보육료 중 부모 부담 비용을 최대 9만1000원까지 지원하는 것으로서 총 11억20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김도희 시 보육아동과장은 "전반적으로 예산이 줄어드는 분야도 있었으나, 원주의 아동보육 예산만큼은 오히려 크게 늘려 다양한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며 "올해도 다양한 아동정책을 추진해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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