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신, 민혜→양말삼촌, 브라더...'킬러들의 쇼핑몰' 빛낸 새 얼굴들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마지막 8부까지 공개
금해나, 김민, 이태영, 박정우 등 배우들 주목
시즌2 기대 높여..."아직 구체적 계획은 無"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며 마무리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무엇보다도 매 등장신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새로운 배우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의 생존기를 다룬 액션물이다. 지난 7일 마지막 8부까지 모두 공개된 가운데, 긴장감 넘치는 전개, 화려한 액션 등 다방면에서 호평을 얻었다.

진만 역 이동욱, 지안 역 김혜준, 성조 역 서현우, 베일 역 조한선, 정민 역 박지빈 등 익숙한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상대적으로 낯선 얼굴의 배우들 존재감이 유독 컸던 작품이다.

민혜 역 금해나, 파신 역 김민은 진짜 외국인 배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민혜는 지안을 지키기 위해 찾아온 머더헬프의 레드 코드 회원이자 S급 킬러다. 금해나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중국인 특유의 억양을 제대로 캐치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똑단발 헤어스타일 등 돋보이는 비주얼과 창고 안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신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금해나는 2011년 영화 '도약선생'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후 '파도를 걷는 소년', '혼자 사는 사람들', '캐논볼' 등 다수 독립영화에서 활약했다. 지난 2020년 JTBC 드라마 '런 온' 정현 역으로도 출연했다.

김민이 연기한 태국 출신 용병 파신은 진만의 오래된 친구이자 지안의 무에타이 스승이다. 독특한 말투로 내뱉는 찰진 욕설과 지안에게 "굼벵이, 느려"라고 말하는 장면은 많은 웃음을 자아내며 일종의 유행어가 됐다.

주로 액션 영화에서 활약해 온 김민이다. 영화 '범털', '범죄도시3',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열대야' 개봉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시즌2'에서도 필리핀 사람인 존을 연기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국적인 외모와 독특한 말투로 자신만의 개성을 확고히 했다.

이태영 또한 미스터리한 인물 브라더를 잘 살려냈다. 비밀 가득한 쇼핑몰 머더헬프를 아무도 모르게 관리해 온 수상한 알바생. 말더듬이 연기부터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묘한 뉘앙스로 극의 긴장감을 붙들었다.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던 배우로, '리바운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윙키즈', '피끓는 청춘' 등에 단역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써치', '모범택시', '연인' 등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연인'에서는 길채(안은진)를 청나라에 팔아넘긴 조선 관리 최도리 역을 연기했다.

진만을 돕는 조력 혼다 역 박정우도 일명 '양말 삼촌'이라 불리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어린 지안을 지키기 위해 펼친 처절한 액션신, 지안이 낸 수수께끼의 정답 '양말'을 휴대폰에 써 보이며 지은 훈훈한 미소 등이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농아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수어 연기도 선보였다.

2019년 영화 '술래'로 데뷔한 박정우는 웹드라마 '밥만 잘 사주는 이상한 이사님' 설동백 역을 비롯해, 폴킴의 '우리 만남이', 이무진의 '담아 갈게'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그외 킬러들의 다양한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쿠마 역으로 등장한 래퍼 던밀스부터 쌍둥이 킬러를 연기한 강희세, 강희제, 준철 역 정이헌 등이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8부 마지막 장면에서 향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며 끝난 '킬러들의 쇼핑몰'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시청자도 배우들도 반응이 좋았으니 시즌2 제작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이들 배우들은 물론, 또 새로운 배우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해 볼 부분.

사진=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포스터 및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