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 급증…설날에도 예방수칙은 ‘필수’

임태균 기자 2024. 2. 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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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설날, 한가득 준비한 음식을 보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송은희 강릉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평소 손을 잘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감염을 피할 수 있다"며 "성별‧나이에 관계없이 감염되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바로 알고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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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시 12~48시간 잠복기 거쳐 증상 발생
증상 완화하는 대증요법 주로 사용…백신‧치료제 없어

민족 대명절인 설날, 한가득 준비한 음식을 보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다만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라 해도 식중독에 대한 예방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송은희 강릉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평소 손을 잘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감염을 피할 수 있다”며 “성별‧나이에 관계없이 감염되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바로 알고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구토‧설사‧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장염으로 흔히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하며,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감염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감염은 연중 발생하지만, 추운 겨울에 바이러스가 더 활발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 등의 검체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시행해 진단한다.

다만 송은희 교수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대부분 자연스럽게 증상이 좋아지므로 검사를 통한 진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요법으로 대처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구토나 설사가 심해 잘 먹지 못하는 아이나 노인의 경우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땐 수액 치료나 구토 방지제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도움 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장염처럼 분변에 의한 감염이 많다. 하지만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또 감염자가 사용한 물건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되며, 화장실에서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리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 다른 사람이 감염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증상이 있는 사람이 조리를 하는 경우 전염이 될 수도 있다.

꼭 지켜야 할 예방수칙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손 씻기가 중요하다. 식사‧조리 전이나 화장실 사용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이 외에도 ▲용변 후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나 과일 깨끗이 씻어 먹기 ▲조리도구 소독하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는데, 노로바이러스는 60℃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70℃에서 5분, 100℃에서 1분이면 바이러스가 사라지므로 이 이상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게 좋다.

만약 증상이 나타났거나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생활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하거나 만진 시설‧물품은 소독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폐기하는 것이 좋다.

설날 집단감염 조심

민족 대명절인 설날에는 장시간 이동 등으로 식품 보관이 힘들고 음식점의 경우 손님이 많아 식품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또 어느 곳이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의 특성상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송 교수는 “특히 요식업에 종사하거나 집단 급식을 조리하는 경우 증상 유무를 매일 확인해야 한다”며 “집단감염 예방은 개개인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스스로가 노로바이러스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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