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서 오염수 5.5톤 누출…9시간 뒤에야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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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가 5톤 넘게 누출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9시간 지나서야 통보를 받았는데요, 일본은 바다로 흘러가진 않았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서 오염수가 누출된 건 어제 오전 8시 53분쯤입니다.
오염수는 1차 정화장치에서 세슘과 스트론튬 등을 먼저 여과한 뒤 'ALPS'로 불리는 다핵종제거설비로 옮겨져 대부분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데 바로 이 첫 번째 정화 과정에서 누출된 겁니다.
당시 누출된 오염수는 5.5톤. 세슘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220억 배크렐이 포함돼 일본 정부에 보고하는 기준치의 200배가 넘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오염수가 앞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다며 다만, 땅에는 스며들 가능성이 있어 내일 흙을 회수한 뒤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용훈 /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인간이든 동물이든 유의미한 수준으로 전달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토양을 회수하고 적당한 처리를 한다면 문제가 될 개연성은 없어보입니다."
일본 언론은 수동 밸브 16곳 중 10곳이 열려 있었다면서 이번 사고가 실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카하라/ 도쿄전력 홍보 담당자]
"현 시점에서는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고 모니터링하며 주의하겠습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사고 발생 9시간이 지나서야 통보를 받았다는 점으로 시스템 개선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성규 /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
"앞으로는 좀 더 빨리 통보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계속 협의 요청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쿄전력은 올해만 7번에 걸쳐 오염수 5만 4600톤을 방류할 계획입니다.
이번 오염수 누출 사고로 안전하고 투명한 방류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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