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승천하는 용을 꿈★꾸며...” 대한민국 대표 미남 3총사 뭉쳤다

강동현 2024. 2.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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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1위 강호선-2위 임정윤-3위 황준성


왼쪽부터 임정윤 강호선 황준성. 사진 |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2024년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용같이 비상하는 젊음의 표상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 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3년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미인코) 1위 강호선, 2위 임정윤, 3위 황준성이 주인공이다.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숙현한복에서 제공한 3인 3색의 아름다운 의상을 입은 대한민국 대표 미남 세 명은 이몽룡을 재현했다.

1위를 한 강호선은 199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SK하이닉스에 8년째 근무 중이다. 직장인으로서는 최초로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미스터 인터내셔널 세계대회에 출전했다.

-한국대회 수상 당시 소감과 세계대회 출전 전 각오 및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위너로 선정됐을 당시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거머쥐게 돼 종일 멍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출전했던 후보자 모두 출중하고 훌륭했기 때문에 제가 선정될 거라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선정된 이유는 온 힘을 다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너로 선정되고 1주일 만에 세계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바빴던 본업을 챙겨야 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해 세계대회까지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정된 만큼 큰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세계대회를 위한 노력은 한국에서 열심히 하던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니 부담이 없었고, 의상 소품 등 출국 준비를 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놓치는 것 없이 잘 준비했습니다.

-미스터 인터내셔널 세계대회 출전한 첫 느낌은?

40여 개국 사람들과 한 곳에 있다는 게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나라 직업 나이뿐만 아니라 가치관이 모두 달랐음에도 편견과 차별 없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세계대회 과정 중 가장 인상 깊고 기억나는 일, 가장 친했던 후보와 친해진 이유는?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던 게 정말 인상 깊었던 일이었습니다. 본대회뿐 아니라 사전 심사가 있고 여러 행사에 팬분들이 참여해주십니다. 그분들은 제가 어떤 성격인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인의 대표라는 이유로 현장에서 저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십니다. 그러한 경험에서 이 세상 사람 누구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모두와 친했는데, 그중 일본 친구와 가장 친했습니다. 나이도 관심사도 비슷했습니다. 각자의 나라에서 만드는 드라마, 예능에 흥미가 있어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회 기간에 많이 친해져서 한 달 뒤 제가 친구들하고 일본 여행을 가서 만났고 다시 또 일본 가서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 및 세계대회 파이널대회 때 느낌과 대회 뒤 세계대회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한국 파이널대회에 20명가량의 친구를 초대했습니다. 모두 미인코 10주 동안 열렬히 응원하고 격려해줬습니다. 파이널대회 때는 그들의 응원과 격려가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무대에서 강호선은 저 혼자가 아니라 저를 도와준 친구들과 함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끝까지 파이널대회 때 큰 소리로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그날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세계대회는 한국 파이널대회보다 규모가 압도적입니다. 말 그대로 전 세계 사람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회이기 때문에 그 분위기에 압도당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니 제가 그 분위기에 있을 수 있던 이유는 제가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있기 때문에 선 것이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제가 그 대회에서 얻은 것은 항상 겸손하고 자신을 낮춰야 한다는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남에게 때로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존재로 비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세계대회 이전 시절보다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출전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23년 미인코와 더불어 2023 미스터 인터내셔널 세계대회 후보자들 중에서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았습니다. 참여하기 전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인코를 알기 전 현재 놓인 인생을 지내기에도 충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평생 해보지 못할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새벽이 두번 오지 않고,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그 나이에 걸맞은 도전을 하는 것은 시도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미인코에 도전하세요. 도전했으면 결과를 떠나서 평생 후회하지 않을 노력과 최선을 다하십시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2위 임정윤은 1997년생 유명 인플루언서로 20만에 가까운 팔로워를 자랑한다. 한국체육대학 출신인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인 ‘피지컬100’으로 이미 유명해진 상황에서 2023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 출전해 2위에 올라 대한민국 대표로 태국 마하사라캄에서 열린 미스터글로벌에 출전했다. 세계대회 뒤 아식스 싱가포르 광고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등 모델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대회 수상 당시 소감과 세계대회 출전 전 각오 및 준비 과정은?

처음부터 한국대회를 출전한 이유도 해외대회를 나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몇 년간 피트니스 대회와 여러 촬영 경험으로 크고 작은 성취감과 성장을 이뤘지만 또 다른 경험이 필요한 시기라고 스스로 느꼈고 그 목표를 해외로 생각했습니다. 한류도 인기가 많은 데다 피트니스 모델이나 인플루언서로서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해외대회를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국내대회에서 얻게 돼 좋았고, 국내대회 인터뷰 당시 전혀 잘하지 못했던 영어도 세계대회 두 달 전부터 열심히 해서 많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준비하면서 제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보다 키가 큰 편이 아니라서 굽이 높은 신발을 준비하고 춤이나 무대 퍼포먼스 등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더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세계대회 출전한 소감은?

예상은 했지만 단순 해외여행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과 경험을 얻었습니다. 경쟁이라는 환경 안에 익숙하지도 않은 해외에서 전혀 다른 40여 개국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정도 들고 경쟁도 하면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니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대회 과정 중 가장 인상 깊고 기억나는 일, 가장 친했던 후보와 친해진 이유는?

40여 개국 친구들과의 소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 문화와 표현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제 표현과 소통으로 그들에게 존중받고 인정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의 매일 있었던 각 지역대회에서 제 소개와 표현, 무대 퍼포먼스를 다른 나라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줬고 “넌 항상 무대를 킬링한다”며 칭찬해줬습니다. 그럴 때마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영상을 많이 남기려고 하다보니 다 같이 춤도 추고 릴스도 많이 남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흥이 많은 아프리카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세계대회 파이널대회 때 느낌과 대회 뒤 세계대회에서 얻은 게 있다면?

각 나라의 정말 멋진 친구들 가운데 내가 파이널 무대에서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모든 내 무대에 만족했습니다. 머리에 그린 모습에서 하나도 실수하지 않고 무대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약 2주 동안 모든 참가자와 다 같이 큰 성장을 이룬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무대를 마쳤습니다. 모든 게 끝나고 이 큰 경험을 한국에 돌아가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고, 또 다른 해외 활동도 많이 하고 싶어졌던 것 같습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출전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그 이상의 경험은 일어나지도 않고 얻을 수도 없습니다.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직장인이든 트레이너든 모델이든 어떤 직업군에 있든 그 일상에서 벗어나 큰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여 도전하길 바랍니다. 세계대회에서는 국내대회와는 다르게 얻는 것이 많으니 절대 국내대회에 만족하지 말고 세계대회까지 도전해 수상하도록 최선을 다하면 좋겠습니다.

3위 황준성은 우리나라 무역을 책임지는 관세사로 일하고 있다. 저녁에는 인강 강사로 무역영어를 가르치는 일도 한다. UCLA 유학 경험도 있는 인재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바쁘게 활동 중이다. 지난해 1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23 미스터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출전했다.

-한국대회 수상 당시 소감과 세계대회 출전 전 각오 및 준비 과정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대회에서 수상했다는 타이틀뿐만 아니라 내·외적으로 출중한 최종 후보 36명 가운데 수상의 쾌거를 이뤘음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상 당시에는 ‘이 수상을 단편적으로 여기지 말고 이를 발판 삼아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노력하자’라고 마음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세계대회 출전과 관련해서는 수상자들 가운데 세계대회 출전일이 상대적으로 후단이라 먼저 출전한 동기들의 경험에서 오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밖에도 세계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동기가 없었기에 무엇이라도 꼭 거두고 와야겠다는 다짐이 대회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데 제 마음에 불을 지핀 것 같습니다.

-세계대회 출전한 첫 느낌은?

뭔가를 대표하는 건 크든 작든 경험이 있었으나 국가를 대표하는 마음은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공항에 태극기를 지니고 사진 촬영할 때, 제 목에 ‘KOREA’라는 띠가 수여될 때 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아직도 제 가슴에는 그 첫 느낌이 강렬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이름이 익숙해지기 전까지 때로는 익숙해지더라도 서로를 나라 이름으로 부르곤 했는데 그때마다 ‘아, 내가 정말로 이 기간 이 무대에서만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구나’라고 실감했습니다.

- 대회 과정 중 가장 인상 깊고 기억나는 일, 가장 친했던 후보와 친해진 이유는?

빡빡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른 후보와 밤늦게까지 떠들면서 친해진 과정이 아직도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 다른 문화, 인종, 언어, 종교 등에도 불구하고 화합했으며 서로 존중과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전쟁과 테러, 혐오의 현대사회에서 다 같이 터놓고 대화하고 서로 존중한다면 자연스럽게 서로 사랑하게 되고 평화가 도래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친했던 후보는 싱가포르의 이고르라는 친구입니다. 첫날 마주친 친구이기도 했고, 룸메이트도 아니고 옆자리에 앉지는 않았지만 함께 다니면서 깊은 이야기를 자주 터놓고 나눴던 친구입니다. 이고르와는 올해 꼭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파이널대회때 느낌과 대회 뒤 세계대회에서 얻은 게 있다면?

파이널대회 때 느낌은 아직도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국내대회 때는 파이널 이후에도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서로 볼 수 있으나 세계대회는 파이널 이후 모두 각국으로 되돌아가 다시는 이렇게 모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섭섭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대회를 마치고 무엇을 얻었는지 상기했을 때, 얻은 것은 분명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결코 돈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고 두 번째는 비록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누구보다 친해질 수 있고 단단한 우정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는 점이었습니다.

세계대회에서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국가의 후보들이 있습니다. 특히 남미에서 온 국가의 친구들은 스페인어 외에는 전혀 영어를 할 줄 몰라 번역기가 없으면 소통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몇몇과는 여전히 연락하고 선물도 주고받고 흩어질 때는 서로 울기까지 할 정도로 단단한 우정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이렇게 강한 우정과 사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겪은 경험은 값지고 앞으로 제 삶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을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에서 열심히 활약한 세 명의 청년들, 2024년 갑진년에도 새로운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탄생으로 멋지게 대한민국을 대표할 청년들을 기대해 본다. dh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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