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한테만 좋은줄 알았는데…여자에게도 좋은 이것 챙겨먹어야겠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2. 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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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알츠하이머병 발생위험을 낮춘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남성의 경우 복용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18% 낮았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21~50회 사에 드는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44%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 삼아 발기부전 치료제가 여성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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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알츠하이머병 발생위험을 낮춘다는 분석이 나왔다.

루스 브라우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교수 연구팀은 7일(현지시간) 이같은 연구결과를 의학학술지 ‘신경학’에 공개했다.

알츠하이머 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최초로 보고했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환자 뇌에서는 일종의 노폐물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발견된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신경 세포 사이에 형성돼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 뇌에 점진적으로 이런 단백질 침전물들이 축적돼 치매가 일어난다.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을 퇴치하기 위한 약을 연구해왔다. 새로운 신약 개발을 시도하는 한편 ’약물재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약물 재창출은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승인 약물이나 임상 진행 중인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기존에 개발된 약이 기존의 목적 외에 다른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는지 살핀다는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역시 본래 협심증과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웨일즈 광부들이 예상치 못한 효과를 보고하며 이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됐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또다른 약물 재창출 가능성을 살폈다. 발기부전 진단을 받았지만 알츠하이머 병과 연관된 기억이나 사고에 문제가 없는 약 26만명의 남성에 대한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이 중 절반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보고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5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남성의 경우 복용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18% 낮았다. 치료제 복용이 많을수록 알츠하이버 병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현상도 발견됐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21~50회 사에 드는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44% 낮았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정맥과 동맥 사이를 이완시켜 혈액이 더 자유롭게 흐르도록 돕는다. 여러 동물실험에 따르면 이 작용이 뇌의 혈류를 개선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는 cGMP라는 화합물의 양을 늘리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 화합물은 뇌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 삼아 발기부전 치료제가 여성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남성 외에도 광범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며 “신약 개발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약물 재창출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유망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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