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나경원 “대통령, 재발 방지에 강한 의지…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2024. 2. 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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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
준연동형제 통해 이념적 색채 더 강한 사람 들어올 것
문-명 회동, 표면적으로 수용하고 실제로는 권력 투쟁
이재명, 친문 세력화 견제 위해 임종석 꺾으려해
조국 잘라내지 않는 민주당…정치 세력으로 인정하는 것
대통령의 여사 관련 메시지 사과에 가까워

[시그널픽 - 나경원 전 국회의원]
간접적 사과 표시했다고 생각
대통령, 재발 방지에 강한 의지 보여
의도된 고약한 공작…소모적 논쟁 그만해야
운동권 청산은 정치세력 교체 이슈
야권의 정치 공세 민생 이슈로 전환해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나경원 전 국회의원,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

<게임체인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윤 대통령 “매정하게 끊지 못해 아쉽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 특별 대담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이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얘기를 했는데요. 직접적인 사과 표현은 없었습니다. 두 번째 신호, “뻔뻔한 태도 암담”vs“고충 가감없이 전달”대통령 대담에 대한 여야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끝내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면서 뻔뻔한 태도가 암담하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각종 현안에 대한 견해와 고충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게임체인저> 민경우 대표와 어제 대담 내용을 더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나경원 전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민주당이 준연동형제 유지와 통합 비례정당을 선택하면서 정치권의 위성정당 논란이 또 한 번 불거지고 있는데요. <게임체인저>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와 얘기를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민경우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이재명 대표가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준연동형제로 가겠다. 하지만 여당의 반칙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통합형 비례정당을 선택했어요. 이게 이틀째 논란이다 보니까 어제도 한 번 더 위성정당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사과를 했는데, 이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민경우 : 끝까지 병립형이냐 연동형이냐 갈등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연동형을 선택했는데 불가피한 대응이 어떤 측면이 있냐면 원로들, 유인태, 김부겸 같은 원로들, 81명의 국회의원들이 반대 성명을 낸 것, 이런 것들이 다 작동을 하면서 전방위적인 압력이 가해진 것 같습니다. 이 압력을 수용하는 또는 굴복하는 형태로 연동형을 수용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봤더니 민 대표님께서 지난 5일에 광주에서 이재명 대표가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할 때 그때 표정이나 사과, 이런 거에 특별한 의미를 분석하셨던데요. 그게 어떤 내용인가요?

▶ 민경우 : 전체적으로 사과에서 표정이 어둡고 그다음에 네 번이나 사과를 했잖아요. 이것은 자기 뜻대로 어떤 문제가 풀렸다기보다 누군가의 강요, 압박에 의해서 그렇게 됐다를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원치 않지만 연동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것이 이재명 대표의 표정이나 이런 것에 반영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내 의지라기보다는 뭔가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게 담겨 있었다. 이게 또 약간 새로운 해석을 해 주셔서요. 이번 선거제 결정으로 이재명 대표의 1인 체제, 사당화, 이게 공고해졌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어쨌든 결정을 이 대표가 쥐고 한 거니까. 그런데 반면에 민 대표께서 이게 사당화 기세가 꺾이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를 하셨더라고요.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 민경우 : 지금까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결하고 막는 데 모든 역량이 집중돼 있었고 그다음에 그것을 위해서는 이재명 사당화가 불가피하다고 봤을 겁니다. 그런 견지에서 병립형을 추진했을 텐데, 불가피하게 연동형을 받아들일 때는 소수 정당 또는 민주당 내의 81명에 달하는 국회의원들의 요구, 이런 것들을 수용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권력 일부를 떼줄 수밖에 없는 거죠. 이재명의 독주 체제에서 연동형을 받아들이면서 제가 볼 때 30%, 이 정도는 소수 정당, 81명의 국회의원들한테 나눠주는 그런 형태였을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이거는 대권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거라고 봐야 할까요?

▶ 민경우 : 만약 제일 문제가 됐던 건 이재명 사당화를 하면서 폭넓은 연합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했겠는데, 내외의 반발이 너무 심한 조건에서 대권에 필요한 반윤석열 또는 반국민의힘 연합 전선이 불가능하다고 봤을 겁니다. 81명 국회의원도 그렇고 소수 정당도 그렇고 만약에 연동형을 받지 않으면 대선에 협조하지 않겠다, 이런 의사 표시를 하는 거기 때문에 대권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양보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은지 : 더 총선이 아니라 더 장기적으로 그게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보면 애초에 병립형으로 당원 투표를 하겠다, 그리고 당원들 여론을 들어보면 병립형 회귀 주장이 많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흘렸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보면 애초부터 병립형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뭔가 약간 고민을 하는 모양새만 취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 민경우 : 그거는 해석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마지막까지 병립형으로 가려고 했는데, 내외의 압박에 의해서 불가피하게 연동형으로 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병립형을 흉내만 내려고 했다면 이렇게 장기간 갈등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노은지 : 만약에 정말로 정해놓은 거라면 빨리 결정을 했을 것이다. 어쨌든 결정은 했고 통합형 비례정당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그쪽 협상을 담당할 의원들도 정한 것 같고요. 그런데 가장 논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은 아무래도 이 안에 어떤 정당들이 함께할 것이냐부터 해서 그러면 순번을 어떻게 할 것이냐, 여러 가지 자리 다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거든요.

▶ 민경우 : 그 부분은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강욱, 김의겸 의원 정도가 문제가 됐었는데, 최강욱, 김의겸 의원의 스타일은 포퓰리스트 같은 스타일이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문제가 되는 건 두 개인데, 하나는 조국, 송영길 신당이 들어올 거냐, 말 거냐. 그런데 조국, 송영길 신당은 정치 구도 자체를 흔드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특히 송영길 씨는 옥중에 있으면서 정치 검찰 해체당, 이런 걸 하기 때문에 아마 총선 이후에 정치 구도를 근본적으로 흔들겠죠. 그러니까 정치 검찰 해체 자체가 약간 반헌법적 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조국도 물론이고 그다음에 또 한편 우려되는 건 진보당 계열이에요. 윤미향, 이런 분들. 이념적 색채가 있는 분들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진보당이 연동형을 타고 제도적으로 자기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기 때문에 윤미향보다 조금 더 진한 사람들이 이걸 타고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 노은지 : 조금 더 이념적으로 진한 사람들이. 어제 안 그래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위성정당의 꼼수를 비판하면서 최강욱, 김의겸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된다. 그러면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다는 말도 했거든요.

▶ 민경우 : 실제로 이거는 현실적인 위협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최강욱, 김의겸 씨는 포퓰리스트니까 운동권보다 상대적으로 엷은, 운동권 색채가 그런 건데.

▷ 노은지 : 조금 더 대중에 가까운.

▶ 민경우 : 그런데 지금은 조국, 송영길 의원이 들어오고 그다음에 윤미향 씨는 운동권 색채는 강하지만 운동권 서열은 그렇게 높지 않았던 사람이에요. 조금 더 진한 사람이 들어오면 운동권 청산 얘기가 구체적인 실증을 갖겠죠.

▷ 노은지 : 통합형 비례정당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 비례대표 면면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그 면먼들을 봤을 때 확실히 눈에 띄는 분들에 대한 공격적인 얘기가 나올 수 있겠네요.

▶ 민경우 :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동권 청산 얘기가 비례대표의 면면이 확인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조금 더 반응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이들을 같이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과정에서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인가요? 무조건 대선만 바라보고 그걸 염두에 두고 한다기에는 뭔가 약간 청구서를 받아서 그거를 해결해 주듯이 수용하는 느낌도 들기는 해서요.

▶ 민경우 : 계속 얘기하는 건데, 이재명 대표는 어쩔 수 없을 겁니다. 만약에 연동형을 수용하지 않았으면, 예를 들어서 재야 세력은 당대표실을 점거한다거나 81명 국회의원들은 집단 행동을 한다거나 해서 이재명 당대표를 정치적으로 상당히 심각하게 흔들었을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적극적으로 수용한 측면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니까 그쪽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겁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이게 통합형 비례정당 만들 때 있어서도 목소리가 그분들이 세지겠네요.

▶ 민경우 : 그분들이 단순히 불만을 표현하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국회의원 10석 정도를 가져갈 거로 보이기 때문에 이거는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사당화가 아니라 이재명의 권력 기반이 유지되기는 하지만 권력을 분점하는 헝태라고 봐야겠죠. 국회의원 10명이 그쪽으로 넘어가는 거니까.

▷ 노은지 : 저희가 알만한 단체랄까, 아니면 알만한 분의 이름이랄까, 이런 게 있습니까? 지금 민주당이 같이 하겠다는 진보 시민사회 세력 중에서요.

▶ 민경우 : 원로 쪽에는 유인태, 김부겸, 이런 분이 거론되고 그다음에 국회의원 81명의 경우에는 이탄희 의원이 대표적이고 이탄희 의원 이외에도 강민정, 이학영 등 운동권 출신들이에요. 세 번째는 소수 정당인데 소수 정당에서는 새진보연합을 만들었거든요. 거기는 뭐냐 하면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이런 쪽이고. 옛날 정의당에서 나온 이런 쪽이 있고, 그다음에 진보당이 있고, 정치개혁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를 만들었는데 전통 재야입니다. 여기에는 박석운 대표, 이런 분들이 계시죠.

▷ 노은지 : 그런 분들이 그러면 이번에 비례정당을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이렇게 예상해 보면 되는 걸까요?

▶ 민경우 : 발언권이 상당히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실 이재명 대표랑 지난 4일에 두 사람이 만났는데 여기서 우호적인 제3세력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런 뜻을 전달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문 전 대통령의 목소리도 받아들인 게 아닐까,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민경우 대표님은 계속 본인의 의지보다 어쩔 수 없었던 결정이라고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 민경우 : 제가 이거는 착각을 하거나 정보가 어두웠던 측면이 있는데, 처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구를 이재명 대표가 수용한 측면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나타나는 양상은 수용은 표면적으로 하고 실제 권력 투쟁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친문, 친명 간 갈등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4일에 양산에 내려가서 만났을 때 그런 의견을 수용하는 거로 보였는데, 5일에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하시는 걸 보시니까 그건 아니구나. 이런 걸 느끼신 거네요. 아까 명문 갈등, 그러니까 친명과 친문 간 갈등이 불거지는 것 같다고 말을 하셨는데, 대표적인 얘기가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인데 사실 이재명 대표 대선 때도 도왔던 전문가 그룹이다 보니까 친명에 가깝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공관위원장이. 그런데 윤석열 정부 탄생의 기여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발언을 해서요. 그러다 보니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런 분들은 왜 나만 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약간의 억울함을 비쳤거든요. 그런데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만나고 왔는데, 당장 며칠 뒤에 공관위원장이 이렇게 대놓고 전 정권 인사들을 저격하는 이건 왜 이런 식의 말들이 나온다고 봐야 할까요?

▶ 민경우 : 이재명 대표의 권력 의지, 아까 비례대표의 관점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어쩔 수 없이 수용했는데, 이건 지역구이고 그다음에 친명이라는 강력한 그룹의 내전 같은 거잖아요. 이런 면에서는 자기가 민주당의 권력 지분을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볼 때 제일 중시되는 건 명분이에요, 명분. 그러니까 대선에서 패배하는 건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강하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전 정부의 책임이라고 묻는 건 나는 이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정치 쿠데타 같은 느낌이 저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친명 세력은, 그러니까 소수 정당 이쪽은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내주지만 지역구에서 친명 그룹을 내주면 향후 대권 구도에 문제가 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 친명 그룹은 제압을 하겠다, 이런 뜻으로 읽힙니다.

▷ 노은지 : 오늘 아침에 보도된 거라 내용은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실제로 맞는지.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 대표가 10번 정도 계속된 임종석 전 실장의 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냥 이대로 공천도 안 주고 축출하겠다, 이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두 사람의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뭘까요?

▶ 민경우 : 차기 대권을 둘러싼 조기에 형성된 정치 공방 또는 정치적 내전으로 보이는데, 만약에 임종석 의원을 그대로 두면 친명이 세력화될 수 있잖아요, 구심점을 확보하면서. 그러면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대권에서 잠재적인 경쟁자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친문이 세력화되면 이게 친명 주도의 또는 이재명 사당화 체제를 흔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꺾어야 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어제 임종석 전 실장이 저희 메인 뉴스A에 출연을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총선 이후에 친문의 구심점을 견제하기 위한 게 있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제가 그 정도로 거물이 됐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넘기셨거든요. 그런데 대선주자, 그런 정도의 라이벌이라고까지 인식을 하는 걸까요, 이재명 대표는?

▶ 민경우 : 저는 임종석 의원이 차기 대권주자인지 아닌지는 제가 판단할 능력이 덜한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사당화 또는 자기의 권력 일원화를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문제가 있잖아요. 하나는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살아 있고 내부에서 분란이 조성되면 감당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임종석 비서실장의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조기에 싹을 자른다, 이런 강력한 정치적 동기가 작동할 거다.

▷ 노은지 :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들은 들이지 않겠다. 조금 전에 얘기를 하면서 조국, 송영길 얘기가 다 나오기는 했는데,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이후에 조국 신당, 송영길 신당도 합류를 할 수 있을 것처럼 의견을 내고 있고요. 그리고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데요. 정성호 의원이 조국, 송영길 두 사람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가 결과적으로 승리에 도움이 될지 고민해 달라고 입장을 선회하기는 했어요. 어쨌든 민주당 내에서는 이 두 사람의 신당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흘러갈 거로 예상하세요?

▶ 민경우 : 지금 조국, 송영길 신당이 연동형을 타고 다시 정치에 컴백을 한다면 이거는 한국정치의 구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아마도 조국, 송영길 신당이 연동형을 타고 정치에 다시 컴백하는 이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까지도 조국이나 송영길은 뭘 하더라도, 그러니까 민주당 주류하고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였잖아요. 연동형이 이 사람들이 컴백하는 데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거로 보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표현에 따르면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사람들,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데, 사실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민경우 대표도 그때 여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마음을 먹으신 거고. 조국 사태야말로 윤석열 정권 탄생의 최대 기여를 한 사건이 아닌가 싶거든요.

▶ 민경우 : 임종석 비서실장 등등을,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 책임을 묻는 것은 정치 탄압을 하기 위한 수단, 말이라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보면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훨씬 더 책임이 큰 거고 당연히 후보였기 때문에.

▷ 노은지 : 대선 패배 당시 후보니까요.

▶ 민경우 : 그다음에 두 번째, 조국 사태가 큰 건데, 그거를 다 제쳐두고 다른 이유를 다는 것은 정치적 갈등의 명분을 하는 거지, 그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오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항소심 선거 공판이 열리는데요. 1심이 그대로 유지가 된다면 법정 구속 가능성까지 거론이 되는 상황이라서 오늘 선고가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옥중에서 창당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게 오늘 조국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를 두고도 정치권의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으세요?

▶ 민경우 : 구속이 저는 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최근에 법원 분위기가 원칙적인 판결을 중시하지 않나,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거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법쪽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은 항상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택스스로 했기 때문에 구속이 돼도 어떻게 되죠? 이렇게 되면 타격을 받나요? 그래도 뭘 할 것 같은데. 이를테면 다른 방식으로 하지 않을까 싶은데.

▷ 노은지 : 사실 민주당이 되게 애써서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하면서 선을 긋는 모습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은 그냥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해 주는 느낌도 있는 것 같아서요. 어떻게 보세요, 민주당 내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이세요?

▶ 민경우 : 부담스럽기는 한데, 이렇게 원칙적으로 잘라내지 않잖아요. 그거는 묵시적인 승인, 동의 같은 거기 때문에. 그런 정도면 결과적으로 조국 신당을 인정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걸 정치 세력이니까, 그거는 잘라야 하거든요, 원칙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건데, 이를테면 부담스럽다는 표정은 지으면서도 그래도 잘라내지 않는 것은 내가 당신을 어느 정도 정치 세력으로 인정하겠다, 이런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조국 전 장관이 만약에 실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거기도 못지않게 대권주자로 성장할 가능성이라든지 본인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는데, 대하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아서.

▶ 민경우 : 저는 그건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약간 부분적이잖아요. 그런데 임종석 의원은 친문의 대표주자로 민주당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임종석과 조국은 다른 레벨의 사람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가 보기에는 위협적인 건 임종석 전 실장일 것이다. 지금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에 아까 말씀하셨던 정치 검찰 해체당을 만들겠다고 창당 선언을 일단 한 상태인데요. 통합 비례정당 합류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옥중 서신도 내고 이런 모습인데, 이런 것들은 실제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 민경우 : 그렇겠습니다. 이건 아마 강행을 할 거로 보입니다. 물리적으로 창당하지 못할 수 있어도 정치적으로는 임계점을 넘은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이고, 송영길 신당의 최고 문제점은 한두 석을 얻는 것보다 중요한 건 정치 구도라고 생각하거든요. 구속된 사람이 정치 검찰 해체라는 정당을 만드는 건 초유의 사태잖아요. 그러니까 민주 헌정 질서를 흔드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총선 이후에, 그러니까 우리는 민주 헌정 질서가, 그러니까 3년 후에 대통령 선거를 한다는 믿음 속에서 일을 하는 건데, 그 구도가 흔들리지 않을까 싶어요. 공공연하게 탄핵 얘기를 한다거나 그다음에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얘기한다거나 이런 흐름, 이런 흐름을 송영길 신당이 연동형으로 개입을 함으로 인해서 그런 얘기들이 점점 많아지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구도가 계속 확산되는 게 저는 굉장히 위협적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사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구속된 사람이 만드는 정당과 비례 위성정당을 같이 논의할까 싶은 생각은 드는데, 만약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그대로 창당을 진행을 하고 실제로 총선에 정당으로 등록해서 나온다는 이것 자체로도 민주당이 부담이 되겠죠, 아무래도?

▶ 민경우 : 그게 당연히 부담이 되어야 하는데, 어제 의원들 멘트를 보면 송영길 신당도 거론할 수 있다, 얘기할 수 있다, 이런 태도는 참 한국 정치가 상당히 위험한 수준으로 간 거죠.

▷ 노은지 :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운동권 청산 얘기를 계속하고 있잖아요. 어제도 관훈토론회 자리에서 실명을 상당히 많이 거론했는데, 송영길 전 대표는 물론이고 윤미향, 서영교 의원, 이렇게 실명을 다 얘기를 했어요, 이들의 부패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냐고 했는데, 송영길 신당 나오면 오히려 운동권 청산이라는 한동훈 위원장의 메시지에는 조금 더 힘이 실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실명 거론도 잦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민경우 : 그렇게 보입니다. 운동권 청산을 추상적이고 이념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사람을 지목하면서 하는 거는 한동훈 위원장의 의지나 이런 게 강화되고 있다는 건데,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면 총선 이후에 조금 더 가팔라지지 않을까. 그러니까 실명을 막 거론하면서 그것을 공격하는 이런 형태, 그다음에 연동형 비례제와 결부된 운동권 청산의 분위기, 이런 게 맞물리면 운동권 청산 분위기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이제 대통령 대담 얘기로 넘어가볼까 하는데, 어젯밤에 방송이 늦은 시간이기는 했는데요. 방송 보셨습니까? 신년 대담이라고 기대하고 보신 분이 많을 것 같아요. 사전에 질문지나 참고자료 없이 대통령 생각을 밝혔다고 해서 여러 가지 경제 정책 얘기도 하고 북한과 관련된 대북 이슈 얘기도 했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이게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이었거든요. 그 메시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어요?

▶ 민경우 : 저는 메시지 자체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또 국민들도 예상을 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전체적인 분위기, 흐름, 이런 것 같아요.

▷ 노은지 : 어제 대담의 분위기요?

▶ 민경우 : 조금 경직돼 있고 너무 통제돼 있는 듯한 느낌이 있고, 대통령이 호방하고 이런 성격이기 때문에, 그런 성격을 잘 살리는 형태의 대담이었으면 우스갯소리로 소파에 앉아서 너스레 얘기하고 농담도 하면서 얘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싶은데, 의자에서 딱 약간 긴장된 듯한 모습이어서.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걸 전달하는 분위기가 있는 거잖아요. 메시지라는 측면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국민들한테 전달될 때 조금 호소력은 덜 했을 거다, 이런 느낌은 듭니다.

▷ 노은지 : 뭔가 매정하게 끊어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했고, 그리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부분도 약속을 했는데, 하지만 국민들은 그런 거잖아요. 유감이다, 죄송하다, 이런 직접적인 표현이 없다 보면 저거에 대해서 사과 안 한 것 같은데? 벌써부터 민주당은 사과는 빠졌다, 뻔뻔한 태도다,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민경우 : 그런 면에서, 그러니까 저는 공작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본질적은 그런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과라는 명시적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그런데 전체적으로 그런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던 거잖아요.

▷ 노은지 :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거니까.

▶ 민경우 : 그러니까 정치 공작이라고 처음에 얘기를 하다가 그렇지만 그것보다 부주의하게 명품을 받은 것, 그런 게 문제다, 이렇게 지적을 한 거니까.

▷ 노은지 : 그런 사람을 만난 것, 끊어내지 못한 이런 부분.

▶ 민경우 :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메시지는 사과에 가까운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과라는 단어가 꼭 들어가느냐 마느냐는 글쎄요, 그런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 노은지 : 마지막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요. 북한에 대한 메시지도 나와서. 어제 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다, 이런 점을 한 번 더 강조를 하고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얘기도 했는데, 이게 뭐 취임 초반부터 계속했던 그런 대북 메시지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북한은 조금 더 강경해지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게 잘 지켜질 수 있을지, 이런 생각도 드는데, 대북 메시지에 대해서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민경우 : 지금 대통령의 메시지는 늘 하시던 얘기이죠. 그리고 그 이상을 하기 어려운 상태고, 대통령은 준비하고 태세를 갖추는 포지션이고,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건 북한이잖아요. 그러니까 북한에 대응한 원칙적인 태도와 입장을 견지한 거기 때문에 그것에 기초해서 올 총선 전에 또는 미국 대선이 임박해서 북한의 행동을 기다려야 하는 거겠죠. 그래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것에 대한 기다리는 자세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오늘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민경우 : 고맙습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의 <시그널 Pick>은 나경원 전 국회의원인데요. 의원님이 설 연휴 전에 출근길 인사를 가셔야 해서 방송 전에 사전 녹화로 진행한 점을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의원님, 어서오세요.

▶ 나경원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어젯밤에 아마 온 국민들이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 방송된 특집 대담, 대통령의 대담 보셨습니까?

▶ 나경원 : 네, 봤습니다.

▷ 노은지 : 어제 보니까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대통령과 직접 국민이 소통한 건 아니다 보니까 부족했다, 이런 지적들이 있는데 의원님이 보시기에 어떠셨어요?

▶ 나경원 : 사실 직접 소통을 했다, 안 했다, 이런 것도 여러 가지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왜냐하면 기자회견을 하다 보면 우리도 많이 겪어 보지만, 사실은 본질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데, 사소한 것이 중요한 경우가 있어서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기자회견이 꼭 좋은가, 또는 대담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저는 양쪽 다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제의 형식은 대담도 아니고 다큐도 아니고 조금 형식이 모호했어요, 저는 너무 아쉽더라고요.

▷ 노은지 : 대통령실을 같이 둘러보는 소개 영상, 이런 게 많이 들어가서 중간 중간에.

▶ 나경원 : 그래서 오히려 더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국민들은 굉장히 대통령이 제반 현안에 대해서 물론 그동안 너무 많은 토론을 하시고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그러나 전반적으로 대통령의 말씀을 경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소개 영상이 너무 많다 보니까 아예 차라리 그냥 가볍게 대통령실을 소개하고 이런 프로그램으로 만들던지, 아니면 대담이려면 조금 더 진지하게 앉아서 정말 대담에 집중하는 그런 모습이라든지 이런 모양이 낫지 않았을까. 그래서 포맷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었다, 이런 포맷의 문제가 컸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어제 대통령이 경제나 외교 방향에 대한 국정 현안을 설명했는데, 사실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이게 몇 개월간 끌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 대통령이 입장을 낼 것인가, 아닌가, 이런 거였는데, 직접 해명을 하기는 했어요. 이게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런 얘기를 했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하겠다, 이런 취지의 설명이 있었는데, 일단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었다 보니까 부족했다는 지적들이 야당에서는 벌써 나오고 있거든요.

▶ 나경원 : 이제 간접적인 사과의 표시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포맷이 그러다 보니까 저는 매정하게 끊지 못했다, 이런 게 아마 솔직한 말씀이실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표현이나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어쨌든 저는 지금 두 달 동안 제가 뭐 요새 선거 운동을 열심히 하느라 방송을 잘 보지도 않지만, 틀기만 하면 모든 이슈를 잡아먹고 있거든요. 저는 초기에 이 문제를 빨리 끊어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생각하고요. 이제 총선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야당이야 이 문제를 끝까지 총선까지 끌고 가고 싶겠지만 사실은 굉장히 국민들께서 먹고사는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통스러워 하시거든요. 이제는 우리가 정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그렇지만 대통령 입장에서 사과를 하기를 바랐던 국민들의 마음까지는 조금 보듬어주지 못한 내용이 아니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이 부분은 끊고 가기에는 그 점 때문에 약간 국민들의 아쉬움, 그런 게 반복이 될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나경원 : 의지 표명도 하셨어요. 재발 방지에 대한 강한 의지도 표현하셨는데 그러면 제도적 정비를 빨리 하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제2부속실 설치 문제라든지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는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의지 표명을 하셨기 때문에 제도적인 보완이라도 빨리 제도적 장치를 빨리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더 이상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을 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노은지 : 일단 대담 얘기는 짧게 나눠봤고요. 어제 있었던 오전 일정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관훈토론회에서 길게 장시간 언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한동훈 위원장도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서 이게 확실히 여권에서는 친북적 성향을 가진 인사의 공격 의도를 가진 함정 공작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국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이것 역시 의원님이 얘기하신 거랑 같은 맥락이겠죠?

▶ 나경원 : 진짜 고약한 공작이었어요. 서울의 소리? 저도 많이 당했어요. 툭 하면 마이크 들이대고 친일파냐, 저한테 국회에도 맨날 쫓아다니고 예전에. 그랬었던 서울의소리 백은종이라는 대표인가 그런 분인데요. 아주 고약한 공작이죠. 사실은 처음부터 정말 의도된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우리는 자꾸 설명을 하는데, 이러한 설명이 국민들께 어쨌든 나온 방송의 모습만 보고 국민들께 저희 설명이 잘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우려 부분을 공감해야 하는 건 맞는데요. 사실 두 달 동안이나 했던 부분이, 이제는 국민들 생각도 정리가 되시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은 해봅니다.

▷ 노은지 : 너무 정치권이 이것에만 매몰돼서 다른 이슈가 묻히는 게 안타깝다, 이런 생각이신 것 같아요.

▶ 나경원 : 저는 그런 부분이 안타깝고요. 한동훈 위원장의 말씀하고 비슷한 저의 생각도 그런 부분입니다. 앞으로는 총선을 앞두고 미래 이야기를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어제 한 위원장 같은 경우는 정치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 일단 주변이 말렸지만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막기 위해서 수락했다, 이런 표현을 썼고요. 일단 본인은 정말 절박하다고 얘기를 해요, 4월 10일 이후 인생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예비 후보로 뛰시면서 느끼기에 한동훈 위원장의 이런 절박함이 전달이 되고 있는 것 같으세요, 현장에?

▶ 나경원 : 일단 한동훈 위원장의 팬층은 생각보다 있기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특히 저희 진영뿐만 아니라 상대 진영에 있었던, 상대쪽 지지자였던 분들도 관심을 갖기도 하는데요. 팬층은 있고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절박함도 전달이 되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새로운 정치 스타일, 또 스마트한 정치의 모습, 이런 부분이 굉장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제가 동네 다녀보니까 한동훈 안경을 썼다는 60대 아주머님도 만나고. 한동훈 안경을 썼어, 이러시면서 안경을 바꿨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 노은지 : 한동훈 굿즈 같은 게 등장하는가 보네요.

▶ 나경원 : 그런 것도 있고 물론 확장력이 어느 정도일지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우리가 진심을 계속 반복적으로 보이면 국민들 마음을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 좋은, 여러 가지로 편안하지 않은 상황이죠, 우리가. 여당은요,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나쁘면 굉장히 힘들거든요, 선거가. 그런데 지금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나쁘잖아요. 물가는 정말 시장을 보면 엄청 피부로 와닿거든요.

▷ 노은지 : 설 명절 앞두고 장 보시는 분들은 또 더 심하게 느끼실 것 같아요.

▶ 나경원 : 그렇죠. 그러니까 굉장히 속상하실 거예요. 가게를 하시는 분들, 식당하시는 분들도 물가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지만, 정말 장바구니 물가가 다르잖아요. 신선식품은 14% 올랐다, 이렇게 통계도 나오지만 저는 쪽파 한단 1만 원이라고 하니까 쪽파 한단이 1만 원이야? 이러면서. 저희가 물가가 싼 편이거든요, 사당동 쪽이. 그런데도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지난번에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그런 것처럼 아마 물가가 굉장히 오른 부분, 경제가 안 좋은 부분, 경기가 안 좋은 부분에 대한, 우리가 그런 논의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어쨌든 여러 가지 저희의 입장이 전체적으로 지금 이슈에 대한 저희의 입장이 지금 여사님 부분에 대해서 입장이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제는 국민들께서 식상해 하시고 이슈 전환을 원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어제 관훈토론회에서도 운동권 청산을 총선 시대 정신으로 꼽았는데, 지금 민생 물가 얘기해야 하는데 운동권 청산은 또 국민들에게 안 와닿는 이슈가 아닐까요?

▶ 나경원 : 저는 이게 정치 세력 교체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서민 물가, 이런 거, 민생 이야기 한 축을 하면서, 사실 총선이라는 것은 정치 세력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대한 시그널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동안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저는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권 민주당과 DJ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정치 세력의 교체를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총선을 앞두고 그것은 충분히 국민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운동권 정치 세력이 너무나 오랫동안 민주당을 장악하면서 대북 문제라든지 안보 문제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가져온 것은 물론이고 실질적으로 그들만의 기득권의 민주당이 되었고, 또 그 민주당의 모습은 비도덕적이고 부도덕적인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저는 이것이 앞으로 장차 이러한 과정을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양당이 모두 건강해질 수 있는 그런 시작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총선을 앞둔 정치 세력의 교체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밖에 없는 이슈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국민을 더 잘 살게 만드는 데 골몰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기득권 유지하는 데만 골몰했던 운동권 정치인들이 청산이 되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그래서 무능한 운동권 대 유능한 경제 전문가, 경제통, 이런 식으로 하면서 여당이 정책을 더 잘할 수 있다, 이런 이슈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실제로 총선의 시대 정신이라는 데 공감을 하시는 거죠, 의원님도?

▶ 나경원 : 시대 정신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번 총선에 의미를 두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민주당의 변화가 우리 당의 변화를 가져오고 우리 당의 변화가 민주당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정당은 지금 양대 정당의 구조로 갈 수밖에 없는데, 사실 민주당이 운동권 정당으로 너무 그런 식의 자리매김을 한 것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또 우리도 변해야 하고요. 우리도 정말 유능해져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우리도, 저는 늘 우리도 생각을 해 봐요. 우리도 생명력 있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 이게 너무 일사불란한 정당의 모습, 21대 국회의 모습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당의 모습도. 그래서 조금 더 생명력 있는 정당, 조금 더 다양성이 있는 정당, 그러면서도 우리의 정체성이나 우리의 가치를 함께하는 그런 정당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 또 우리 스스로 더 우리를 단련하는 그런 정당이 되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아까 사당동에서 시장 보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저도 활동하시는 걸 보면 자주 다니시는 게 보이던데, 민주당에서 이 지역에 자객 공천을 할 건지 여러 가지 이름이 거론되는데, 일단 현역 의원인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있고요. 그리고 추미애 전 대표나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이름까지 오르내리더라고요. 여러 명에 거론이 되고 있는데, 왜 이런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다수가 이 지역에 검토가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 나경원 : 여기 밭은 안 좋거든요, 저희가. 전통적으로 이 지역구에 대한 걸 잘 모르시잖아요. 전통적으로 사당동이나 이런 쪽이 야세가 셉니다. 그리고 대학교가 3개나 있어서 20대 연령층도 많고요. 세대 구성이나 또는 여러 가지 그동안 전통적인 지역 구성이 야세가 세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꼭 이겨보고 싶은 지역구일 거고요. 그동안 저는 열심히 또 닦아오고, 사실 많이 듣고 많이 만나고,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국민의 마음을 읽으려는 저의 지난 1년 전부터 처절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인들이 밭이 좋으니까 이 사람 내보내면 어떨까, 이런 고민이 많겠죠. 제가 그래요, 추미애 전 장관은 보수의 어머니라는 얘기도 있잖아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있어서 일등공신이다, 이런 얘기가 있고, 전현희 위원장도 본인들 권력을 지키려고 했고, 그 권익을 보장하려고 했지, 국민들 권익을 보장했느냐, 이런 얘기를 했고. 이수진 현역 의원은 굉장히 몰렸죠. 최근에 사법농단 재판 결과가 나오면서 저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본인이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는 것도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졌고요. 또 그밖의 강재 징용 재판 거래 의혹을 본인이 제기해서 사법농단을 이 세상에 알렸다고 하는데, 그러한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알려졌고요. 오히려 뭐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아니라 협력자다, 이런 것도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본인으로서는 몰린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 저 사람 거론이 되는 것 같고요. 누가 나오든 저는 저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밭이 안 좋은 데였고, 그러나 그분들 마음을 어떻게 보면 진짜 누가 필요하냐를 말씀을 드리고 또 제 진심, 동작으로부터, 동작을 떠나지 않고 동작을 지키는 그런 제 진심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알려질까 하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 노은지 :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게 와닿는 말씀인 것 같아요. 그러면 누가 와도 자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나경원 : 누가 오더라도 자신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죠.

▷ 노은지 : 후보가 지금 단수로 신청을 하신 거죠?

▶ 나경원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그거 진짜 어려우니까 아무도 신청 안 한 겁니까? 아니면 나경원 전 대표는 못 이길 것 같다고 해서 아무도 안 그런 걸까요?

▶ 나경원 : 모르겠습니다. 당무 감사 1등도 하기는 했지만, 제가 원외 위원장을 해보니까 서러움을 많이 알겠네요.

▷ 노은지 : 깨알 홍보를 해 주셨어요, 당무 감사 1등 하신 거. 동작을 얘기를 짧게 나눠봤고요. 지금 당에서는 보니까 중진들을 험지로 이동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게 아직까지는 큰 잡음 없이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서병수 의원이나 김태호 의원 같은 경우가 같은 부산, 경남 안에서 지역구를 옮기는 이런 건데,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교통 정리는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 나경원 : 저는 굉장히 나이스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니까 카드가 많기도 하지만 제가 어제 한동훈 위원장이 한 이야기 중에서 설득 당사자가 설득되는 공천인가, 설득하는 공천인가, 이런 걸 한마디 하셨더라고요. 저는 굉장히 공감하는 것이 이 공천 작업에 본인들이 설득되어야 하는 거거든요. 설득되지 않고 그냥 내모는 것은 반발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의 교통 정리는 또 특히 그런 과정에서 중진들이 어떻게 보면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 자체가 저는 공천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하는데 그 드라마를 만들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까지는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 너무 양지 간다, 이런 비판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인사로 거론이 됐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강남을에 신청한 것은 내 연고라서 기본적으로 내가 나갈 수 있을 만한 곳이니까 한 거고 거기를 고집할 생각이 없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것도 나름 당내에서는 평가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나경원 : 사실은 지난번에 장관들이 전부 다 양지만 이야기하고 그래서 문제가 됐었는데, 일부 장관들이 그래도 가서 노력하겠다고 다른 지역구를 찾았고요. 또 이원모 전 비서관도 그런 이야기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지역은 어쨌든 당사자들끼리 조정을 하든지 당에서 조정을 해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하지만 약간의 잡음도 있었는데,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김성태 전 의원이 일단 자녀 채용 청탁 의혹으로 사면되기는 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면 복권된 사람도 4대 비리에 해당이 되면 배제하겠다고 해서 컷오프 대상에 포함이 되다 보니까 엄청난 반발을 했어요. 그러면서 친윤 핵심들을 실명으로 저격하기도 하고 누구를 내려 꽂으려고 했다, 이런 말까지 하셨는데, 그래서 이철규 공관위원과의 설전도 벌어졌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불가피한 잡음이라고 보세요, 어떠세요?

▶ 나경원 : 모든 것이 다 나이스할 수 없겠죠. 그래서 아마 공관위 측에서는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있을 것이고 또 김성태 전 의원으로서는 본인도 열심히 당을 위해서 기여했던 그런 노력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참 공천이 진행되다 보면 여러 가지 불가피한 일들도 있을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시간이 많이 흘러서 마지막 질문을 하나 드리고 마무리를 할까 하는데요. 지금 가장 고민인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게 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고 나서 한동훈 위원장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오르는데, 그만큼 당 지지율이 같이 오르지 않고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이런 세 가지가 엇박자가 나는 상황이 불거지고 있잖아요. 그리고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한동훈 위원장 개인을 보기보다 정부의 실정이 부각이 된다든지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투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걸 어떻게 해소할지가 고민 지점일 것 같은데요.

▶ 나경원 : 그러니까 민주당은 끝없이 정권 심판으로 이슈를 가져가겠죠. 늘 항상 심판하자고 하면 여당으로서 불리하거든요. 심판하자고 하면 사람들은 심판을 하고 싶거든요, 뭐든지.

▷ 노은지 : 그렇죠, 센 사람 심판하고 싶은 거잖아요.

▶ 나경원 : 센 사람 심판하고. 그러니까 민주당은 정권 심판으로 가져가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파우치 가지고 지금 몇 달 동안 그걸 하고 있는 거고요. 우리로서는 그러한 부분을 털어내고 싶은 게 우리의 입장이죠. 당연히 2년밖에 안 됐고 게다가 거대 야당에 발목 잡혀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당연히 이걸 털어내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우리는 그러다 보니까 운동권 정치 얘기를 또 하는 것도 있죠. 그런데 그건 제가 보기에는 정치 세력의 교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쨌든 이런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서, 야당의 이러한 선거를 이끌려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도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하는데요. 사실 그걸 어떤 식으로 할 거냐는 이슈 전환이 우리나라 굉장히 필요하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아홉 번이나 민생 토론을 하시고 15번까지 한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사실 다 묻히고 있거든요.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대통령께서 저출산을 가장 국가 아젠다 1호로 삼겠다고 말씀도 하신 것처럼 이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도 어떻게 보면 정책적으로 또 그것을 조금 더 진심을 담아서 이슈를 선점해 가면서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1호 공약으로 저출산 공약을 냈습니다. 헝가리 제도 예전부터 이야기했는데요. 한국판 헝가리 제도를 저출산 1호 공약으로 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경원 전 의원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나경원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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