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설날에 뭐 볼까? 알차게 준비 된 극장·TV 영화 한눈에

박상후 기자 2024. 2. 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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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민족 대명절 설날을 앞두고 극장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들과 마주한다. 스케일 큰 대작들은 이번 개봉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부터 긴장감과 스릴이 가득한 스토리 등이 담긴 영화가 베일을 벗는다.

뿐만 아니라 극장 상영이 종료된 지 얼마 안 된 작품들은 TV로 만날 수 있다. '비공식작전' '리바운드' '드림' '밀수' 등 굵직한 영화들이 각 방송사 설 특선 영화로 편성돼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모두 마쳤다.

나문희와 김영옥의 따뜻한 '소풍'
'소풍(김용균 감독)'은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어린 시절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은심과 금순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여러 난관 극복 후 가족애, 우정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담겼다.

특히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 친구들이 고향에서 다시 모여 남은 인생과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그린다. 누구나 겪는 청춘과 황혼기를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의 연기로 표현해 감동을 선사한다.

60년 만에 처음 호흡을 맞추는 세 배우는 오랜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을 영화에 그대로 담아냈다. 또 가수 임영웅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영화 OST 최초로 삽입돼 '소풍'의 감동과 여운을 배가시킨다.

새해가 행복해지는 '도그데이즈'
'도그데이즈(김덕민 감독)'는 성공한 건축가부터 혼자가 편한 싱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입양 가정, 사명감 투철한 수의사, 여자친구 없이 만난 전 남자친구와 현 남자친구, MZ 라이더까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무엇보다 김덕민 감독의 첫 번째 연출 데뷔작이다. '인천상륙작전'(2016)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영웅'(2022) 등에서 조연출로 참여했던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걸출한 배우들과 손을 잡고 스크린에 정식 데뷔하게 됐다.

'도그데이즈'의 핵심 관람 포인트는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등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다. 억지스럽지 않은 이들의 관계성과 디테일한 생활 연기는 웃음과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韓영화 예매율 1위 '데드맨'

'데드맨(하준원 감독)'은 앞선 두 작품과 결이 다른 영화다.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바지사장'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색다른 장르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바지사장 세계 속 복잡한 먹이사슬을 이루는 얽히고설킨 다양한 캐릭터 조합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 '이름값'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데드맨'은 한국 영화 예매율 1위, 전체 예매율 2위를 기록하며 설 극장가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이는 '도그데이즈' '소풍' '아가일' 등 동시기 경쟁작을 모두 제친 결과다. '데드맨'을 향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한 액션 돋보이는 '아가일'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아가일(매튜 본 감독)'을 추천한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 콘웨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아가일'은 '킹스맨' 시리즈로 도합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헨리 카빌부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사무엘 L. 잭슨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듯 '아가일'은 지난 2일 현지 개봉 직후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찍었다. 지난달 한국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는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와 유쾌한 이야기 등으로 호평을 얻었다. 과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 관객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향 따라 골라 보는 재미
올해 설 특선 영화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먼저 JTBC가 8일 오후 10시 10분 '올빼미(안태진 감독)'로 포문을 연다. 9일 오후 10시에는 '타겟(박희곤 감독)'이 편성됐으며 아이유와 박서준의 '드림(이병헌 감독)'을 11일 오후 8시 10분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SBS는 특선 영화에 진심인 듯한 모습이다. 9일 오전 9시 40분 '히트맨(최원섭 감독)'부터 9일 오후 10시 40분 '육사오(박규태 감독)', 10일 오후 8시 30분 '스위치(마대윤 감독)', 10일 오후 10시 30분 '귀공자(박훈정 감독)', 11일 오후 11시 5분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까지 총 다섯 편을 편성했다.

MBC, KBS, MBN은 세 편씩 방영을 확정 지었다. MBC는 11일 오후 10시 25분 '리바운드(장항중 감독)', 12일 오전 9시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12일 오후 8시 '밀수(류승완 감독)', KBS 경우 8일 오후 10시 15분 '데시벨(황인호 감독)'과 11일 오후 10시 35분 '뜨거운 피(천명관 감독)'를 2TV에 배치했고 '세자매(이승원 감독)'는 10일 오후 11시 20분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tvN은 9일 오후 6시 50분 배우 진선규의 첫 주연 작품 '카운트(권혁재 감독)'를 선보인다. 이어 11일 오후 6시 40분에는 설경구와 도경수의 활약이 빛난 '더 문(김용화 감독)'을 방송한다. TV조선에서는 11일 오후 9시 10분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만 시청 가능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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