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北韓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윤희영 기자 2024. 2.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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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최정진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기사 제목이다. 한반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properly assess the crisis situation) 못하고 경각심 흐트러뜨리는 무책임한 진단(irresponsible diagnosis)으로 들린다. 그런데 그런 단언을 하는 나름의 이유와 논리(rationale and logic for daring to make such an assertion)가 있다.

“김정은이 한국·미국·일본을 계속 불안하게 하고 있다(continue to put the wind up them). 핵 위협과 잇단 미사일 발사는 화해 희망을 어둡게 하면서(douse dim hopes for reconciliation) 한반도의 영구적 긴장을 고착화하는 조짐을 보인다.

하지만 그런 추측과는 반대로(despite speculation to the contrary) 김정은의 최근 행보는 전쟁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게 아니다. 전쟁을 일으킬(launch a war) 준비라기보다는 되레 전쟁 억제 시도로 설명이 가능하다(be explainable as attempted deterrence). 재래식 무기 전력(conventional military power)의 상대적 약점을 감추려는 기만 행위(deception aimed at concealing the relative weakness)다. 한·미 동맹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통한 북한 공격 무력화, 김정은 참수(decapitation) 작전 등에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지원으로 군사력을 배양하며, 중국·이란을 아울러 반미(反美)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가까운 미래에(in the near future) 자체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개연성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러시아에 미사일·탄약 등을 실어 보낸다는 건 도리어 거꾸로(on the contrary) 그 정반대를 의미한다(suggest the opposite).

최근 김정은의 가장 큰 삐걱거림(the most jarring aspect)은 한반도 적화 통일이라는 오랜 목표를 포기한다고(give up on his long-standing goal) 공언한 사실이다. 남조선을 동족이 아닌 적으로 규정하고, 과거 남측과의 협력 조직들을 해체해버린(dismantle) 것은 역설적으로 남한 정복이 실현 가능하지(be feasible) 않다는 공식적 견해 표명인 동시에 자기 보호와 생존에 주력하겠다는 숨은 뜻(hidden intention to focus on self-preservation and survival)을 드러낸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소규모 도발도 위험해졌다(become perilous).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남한 측이 즉각적인 군사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pledge immediate military retaliation), 자칫 되로 주고 말로 받게 될 경우 체면이 깎이면서(lose face) 지도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정권 존재까지 위태로워질(be in jeopardy)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의 재래식 전력(conventional forces)은 이미 북한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강력해졌다. 따라서 김정은이 의도적으로 호전적 언사는 끊임없이 내뱉을지언정(ceaselessly spew purposeful belligerent rhetoric) 자살 행위를 감행할(dare to commit suicide) 리는 없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north-korea-does-not-want-war-208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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