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참가자 관리 솔루션으로 '전시컨벤션 본고장' 美·유럽 진출"...

이선우 2024. 2.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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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테크기업 '블루오리진' 전서윤 대표
행사 참가자 관리 솔루션 '페어패스' 개발
등록부터 출입·결제·데이터 관리까지 가능
친환경 종이명찰에 정보 더해 쓰임새 늘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목표는 전시컨벤션의 본고장 유럽과 미주 시장 진출입니다.”

마이스테크 벤처회사 블루오리진 전서윤(사진·46) 대표는 “행사 현장에 투입할 무인 발급 키오스크를 40대로 늘려 최대 3만 명 규모 행사도 커버가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블루오리진의 ‘올인원’ 참가자 관리 솔루션이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행사 준비와 운영에 작은 부분까지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꼼꼼히 따지는 유럽, 미주 시장의 경향과 블루오리진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속성이 딱 맞아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작년부터 독일, 미국 등에서 서비스 도입 등 사업 제휴 제안이 수차례 왔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해 고사했었어요.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 서비스 카테고리도 다양해지고 시스템도 안정화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에 걸쳐 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전서윤 블루오리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체 개발한 ‘올인원’ 참가자 관리 솔루션 ‘페어패스’(FAIRPASS)로 전시컨벤션의 본고장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년 경력 국제회의전문가(PCO)인 전 대표가 2020년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전시컨벤션, 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가자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이스 서비스 회사다. 참가자 등록부터 참가비 결제, 입장에 필요한 명찰(네임텍) 발급, 참가자 데이터 관리 등 서비스를 자체 개발한 ‘페어패스’(FAIRPASS) 솔루션을 통해 ‘올인원’(All-In-One)으로 제공한다. 업계에선 블루오리진 회사 이름보다 서비스 브랜드인 페어패스로 더 유명하다.

블루오리진은 지난해에만 50건이 넘는 전시컨벤션 행사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대부분이 별도 홍보 없이 입소문을 타고 들어온 행사들이다. 참가자 명단과 디자인을 받아 명찰을 주문 제작해 주는 스마트스토어(300여 건) 포함, 지난해 페어패스 솔루션으로 발급한 명찰만 총 14만 장이 넘는다.

페어패스 솔루션은 이름, 소속이 전부인 기존 명찰에 행사일정 등 정보를 추가해 쓰임새를 늘렸다. 일례로 유료행사는 뒷면에 정산용 영수증을 넣는 등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중간에 일정, 프로그램 등이 바뀔 경우 실시간으로 반영도 할 수 있다.

일회용 비닐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재생가능한 종이로 제작해 친환경성, 지속가능성도 갖췄다. 즉석에서 명찰 디자인과 참가자 정보가 한 번에 인쇄되는 방식으로 용지를 사전에 제작하지 않아도 돼 불필요한 예산, 자원낭비도 줄여준다.

전서윤 블루오리진 대표
교육이수 기록이나 평점 관리가 필요한 학술대회에선 개인별 참여시간을 측정해 통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 대표는 “행사 현장에 키오스크 한 대만 설치해도 다양한 포맷과 디자인의 명찰을 동시에 발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심비’와 ‘가성비’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단가만 놓고 보면 일반 명찰보다 배 이상 비싸지만, 행사 이미지와 특성을 살린 명찰 제작이 가능하고 실제 필요한 만큼만 명찰을 발급해 전체 비용 규모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서비스 분야와 유형은 다르지만 시너지가 기대되는 마이스테크 기업과의 제휴로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블루오리진은 분야별 마이스테크 벤처회사 8곳이 모여 결성한 마이스테크 얼라이언스(MITA)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 펀딩 솔루션 개발·운영회사 더픽트와는 시스템과 서비스 연동을 통해 ‘춘천창업엑스포’ ‘대한민국기술사업화대전’ 등에서 펀딩과 채점, 투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내 측위기술 개발회사 파파야와는 앱 연동을 통해 전시회 관람객들에게 ‘부스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라운드케이(의전·수송), 마이스링크(항공·숙박·관광)와는 등록과 숙박, 의전·수송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가치를 인정해 비싼 값을 치르고도 기꺼이 사용하는 ‘잇템’(it item)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마이스 시장에서 서비스 분야도 끊임없는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개발(R&D)을 통해 사업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우 (swlee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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