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테크’ 이만한 데 없다?…신상도 30~40% 저렴, 거래 몰리는데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2.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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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선물세트 매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판매자들은 물건과 함께 "방금 선물 받았어요. 소비기한은 26년 7월까지. 미개봉이고 직거래 가능해요", "빨리 팔고 싶어서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내놓습니다" 등의 설명을 달았다.

먹거리 중에서는 선물세트로 인기가 많은 홍삼 판매글도 여러개 찾을 수 있는데, 다만 홍삼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과 주류, 의약품 등은 중고거래가 불법이라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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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
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설선물 거래
시세보다 저렴…판매-구매 모두 이익
홍삼 등 건강식품은 중고거래 ‘불법’
당근마켓에 ‘설 선물세트’를 검색하자 나오는 판매글.
설 명절을 앞두고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선물세트 매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에 이어 올해도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중고거래를 통해 조금이라도 싼값에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개봉 설 선물세트 거래를 원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회사나 주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 중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걸 미개봉으로 되파는 이른바 ‘명절 테크(명절+재테크)’다.

판매자 입장에서 명절 선물세트는 공짜 물건이기에 필요치 않다면 그대로 판매해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구매자 또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요즘 꼭 필요한 식료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이득이다.

판매되는 선물 종류는 다양하다. 스팸, 참치 등 먹거리부터 설화수, 더후 등 고가 화장품까지 각양각색이다.

대부분 온라인 최저가보다 30~40% 저렴하게 시세가 형성돼 고물가에 싼값에 물건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판매자들은 물건과 함께 “방금 선물 받았어요. 소비기한은 26년 7월까지. 미개봉이고 직거래 가능해요”, “빨리 팔고 싶어서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내놓습니다” 등의 설명을 달았다.

먹거리 중에서는 선물세트로 인기가 많은 홍삼 판매글도 여러개 찾을 수 있는데, 다만 홍삼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과 주류, 의약품 등은 중고거래가 불법이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지난달 16일 건강기능식품의 소규모 개인 간 재판매를 허용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으나 이는 오는 4월부터 시범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이 각계각층에 보낸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세트 역시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돼 화제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 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설 선물 전달 사실을 알렸다.

이번 선물 세트는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차례용 백일주(공주), 유자청(고흥), 잣(가평), 소고기 육포(횡성) 등으로 구성됐다. 또 불교계 등을 위해서는 아카시아꿀(논산), 유자청, 잣, 표고채(양양)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9~22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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