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젝스키스 해체, '망했다'는 매니저 비난 때문"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가수 은지원이 젝스키스를 해체한 이유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1세대 아이돌' H.O.T. 출신 문희준·젝스키스 출신 은지원·god 박준형이 출연했다.

이날 은지원은 극한 촬영으로 젝스키스 멤버들과 잠수를 탔던 일화를 언급하며 "3일 잠수를 탔다. 호텔 방을 하나 잡아서 있었다. 다행히 소문은 안 났다. 잡힐까 봐 밖에도 안 나갔다"라고 떠올렸다.

잠수를 탄 이유는 바로 매니저의 악담 때문이었다. 은지원은 "매니저한테 '너희 망했어'라는 소리를 들었던 때다. '컴백'이라는 곡을 듣고 컴백을 했을 때였다"라며 "앨범이 50만장 나갔는데 너네 이제 끝났다고 했다. 컴백해서 으샤으샤해도 모자를 판인데 '그럼 저희 그만하겠다'라고 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은지원은 "(잠수를 타다가) 걱정이 돼서 우리가 연락을 드렸다. 잡혔던 스케줄이 다 펑크가 났다. 당시 소속사가 방송국에 빌었을 거다"라며 "그 후에는 하기 싫은 스케줄도 줄여주고 바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젝스키스 해체의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그는 "공식적으로 해체 선언을 해서 기자회견도 했다. '너네 망했어'라는 매니저 비난이 계기 같다. 우리가 더 망가지기 전에 박수칠 때 떠나자고 했다. 3일 간 고민 끝에 의견이 모아졌다. 그때 당시에는 해체가 정답이었다"고 설명했다.

젝스키스는 활동 3년 만인 2000년 5월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해체를 선언했으며, 2016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에 성공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