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고거전' 결방·'세작' 4회 연속 편성…'득' 될까 '독' 될까[SC이슈]

김준석 2024. 2.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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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역사왜곡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KBS 2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측이 설 연휴에 결방을 결정 한 가운데, 빈자리를 노리는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은 4회를 파격적으로 편성했다.

최근 '고려거란전쟁'은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와 이정우 작가, 전우성 감독의 갈등이 번져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길승수 작가는 드라마를 집필하는 이정우 작가가 자신의 글을 쓰기 위해 원작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제가 2022년 6월 경 처음 참여했을 때, 확실히 제 소설과 다른 방향성이 있더라. 그 방향성은 '천추태후가 메인 빌런이 되어서 현종과 대립하며 거란의 침공도 불러들이는 그런 스토리'였다"며 '고려거란전쟁' 측의 역사 왜곡 정황을 폭로했다. 이에 전우성 감독과 이정우 작가는 "이정우 작가의 대본 집필이 시작되는 시점에 자신의 소설과 스토리 텔링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증과 관련된 자문을 거절했다", "시작부터 다른 길을 갔고 어느 장면 하나 일치하는 것이 없다. 처음부터 별개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길승수 작가도 "이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며 감독, 작가 측이 부당한 요구를 한 후 자문을 거부한 것이라 주장해 진실공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결국 제작진은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꼬 했다. 이어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완성도를 위한 시청자 분들의 고견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시청자 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작진은 이어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모든 대본은 이정우 작가가 직접 집필한 것이다. 1회부터 방송을 마친 20회까지 이정우 작가 단독으로 역사적 자료를 통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완성했다. 이 점 오해 없으셨으면 한다. 향후에도 대본 집필은 이와 같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일극인 '고려거란전쟁'은 구정 연휴 기간인 오는 2월 10~11일 방송을 쉰다.

또 조정석, 신세경의 본격적인 서사가 진행되면서 국내외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세작'은 '고려거란전쟁이' 결방하는 설 연휴 9~11일 간 4개 회차 특별 편성을 결정했다.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으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한다.

'세작, 매혹된 자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조정석과 신세경이 바둑을 통해 마음을 나눈 '망형지우'로 운명적 인연을 시작했지만 임금 자리를 위해 조정석이 신세경을 끊어내고, 3년이 지난 후 죽은 줄만 알았던 신세경이 조정석의 바둑 상대 '기대령'으로 다시 돌아오며 '임금과 세작'이라는 본격적인 관계성과 함께 휘몰아치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혐관 멜로 맛집'이라 칭하며 연일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거기에 더하여 지난 6회 말미 임금 조정석을 든든한 뒷배로 얻어낸 신세경이 그를 향한 복수를 위해 이신영과 손잡고, 포옹하기에 이르렀고, 이를 조정석이 목격하며 질투에 사로잡히는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이에 tvN은 설 연휴를 맞아 금, 토, 일 연속으로 7회부터 10회까지 총 4회를 방송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단행했다. tvN 측은 "최근 시청률 상승세에 있는 '세작, 매혹된 자들'이 몰아보기가 가능한 설 연휴를 맞아 금, 토, 일 연속 방영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단행했다"라고 밝히며 "명품 연기와 영화 같은 영상미로 일찍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세작, 매혹된 자들'은 이번 주 서사적인 '클라이맥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몰입감을 더하는 영화 같은 전개와 금, 토, 일 연속 방송이라는 편성 전략이 맞물려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결국 '고려거란전쟁'의 결방을 노린 '세작'의 파격편성의 작전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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