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2027년 가동
오늘 갠트리 치료실 증축 착공식
중입자가속기 도입 전 마지막 과정
부산시와 서울대병원은 7일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서 ‘회전 갠트리 등 치료 장비 구축을 위한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중입자치료는 몸을 구성하는 원소인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나온 에너지를 암세포에 정확히 충돌시켜 파괴하는 최첨단 치료 방법이다. 기존의 화학 및 방사선요법과 비교해 부작용은 줄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3~4기 암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을 23% 이상 증가시키고 암 재발환자는 약 42% 이상 완치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현재 일본(7곳), 중국(2곳), 대만, 독일(2곳),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한국(서울) 등 15곳에서 중입자가속기를 운영 중이다. 또 중국과 프랑스, 미국, 한국(부산)에서 1곳씩 건설 중이다.
국내에서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중입자가속기가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임상을 통해 두경부암, 폐암, 간암, 골육종암 등으로 치료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시행하는 증축 및 구조변경 공사는 중입자치료에 필요한 중입자가속기를 센터에 도입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다. 센터에 회전 갠트리 치료실을 증축하고 중입자가속기 관련 설비 등을 보강한다. 갠트리는 다양한 각도에서 빔을 쏘아 환자가 직접 움직일 필요 없이 편안하게 치료 자세를 조정할 수 있게 만든 구조물이다.
센터는 올해부터 2년간 총 250억원을 투자해 증축 및 리모델링 주요 공사를 완료하고 중입자가속기 조립·설치, 인수·검사, 시험 운전, 식약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27년부터 환자 치료를 개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로 중입자가속기를 센터에 도입하면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찾아 수도권을 왕래하는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 주민 여러분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관광 등 관련 산업이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해 국가 전체 의료 산업에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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