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 '데드맨', 조진웅은 살아있다

유은비 기자 2024. 2.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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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의 연기를 앞세운 '데드맨'이 설 연휴 극장가에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바지사장계 에이스 이만재와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 그리고 이만재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주장하는 공희수(이수경)를 포함해 얽히고설킨 다양한 관계성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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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드맨 포스터. 제공| 콘텐츠 웨이브(주)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조진웅의 연기를 앞세운 '데드맨'이 설 연휴 극장가에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영화는 관 속에서 눈을 뜨는 이만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만재는 인생 벼랑 끝, 살기 위해 이름을 팔데 된다. 그는 탁월한 계산 능력 하나로 가늘고 길게 버티며 바지사장계의 에이스로 불리지만, 임신한 아내와 이혼 위기에 놓이게 된다.

아내와 호주에 가서 살 자금 마련을 위해 마지막 일을 시작한 이만재는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이 돼 중국의 사설 감옥에 끌려간다. 그런 그의 앞에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가 그의 앞에 나타나 목숨값을 담보로 위험한 제안을 한다.

▲ 데드맨 조진웅. 제공| 웨이브

'데드맨'의 가장 큰 매력은 바지사장이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 자체. 그간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던 음지 세계를 감독이 목숨의 위협까지 느껴가며 조사해 디테일을 완성해 친숙하지 않은 소재에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데드맨'은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한 영화다. 바지사장계 에이스 이만재와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 그리고 이만재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주장하는 공희수(이수경)를 포함해 얽히고설킨 다양한 관계성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양한 캐릭터 중 가장 압도적인 것은 '데드맨' 조진웅이다. 하루아침에 바지사장계 에이스에서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은 조진웅은 원톱 주연다운 '살아있는' 연기로 긴장감을 끌고 간다. 전매특허 추적 연기부터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다. 이시훈과 남남 케미스트리 역시 중요한 키로 작용한다.

▲ 데드맨 김희애.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희애가 맡은 심여사 캐릭터도 흥미롭다.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은 김희애는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설정을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소화해 낸다. '이만재는 살아있다'의 채널 운영자 공희주 역을 맡은 이수경 역시 두 선배와 호흡에서 꿀리지 않는 기세로 감칠맛을 더한다.

그러나 복잡한 전개에 비해 반전과 결말 자체는 예측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주제 자체가 가진 무게감과 진입장벽에 설 영화로 적합한지는 의문, 개봉 시기에 아쉬움이 더해진다. '데드맨'이 "설에는 따뜻한 가족 영화"라는 편견을 뒤엎고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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