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일하실 분 없나요" 인력난…'이것' 대체제로 뜬다

이수정 기자 2024. 2.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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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인력 대체를 위한 로봇 상용화 '치열'
재활치료용, 노인돌봄 로봇 등 개발 나서
[서울=뉴시스] 서울 탑골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국내 돌봄 수요 문제가 '돌봄 공백'에서 '돌봄 재난'으로 심화되고 있다. 돌봄과미래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돌봄 인력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노인 등을 포함한 인구는 국내 58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돌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민관은 '돌봄 로봇'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개발 속도전도 치열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노티앤알은 웨어러블 보행 보조로봇 '엑소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엑소모션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보행을 지원하며 재활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착용형 이족 보행 로봇이다. 베노티앤알은 올해 말 엑소모션의 재활치료용 모델 '엑소모션-R'을 재활 병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엑소모션은 착용자의 자연스러운 하체 움직임을 지원한다. 특히 착용자가 스스로 균형을 잡도록 하는 '셀프 발란싱' 기술이 적용돼 1세대 웨어러블 로봇과 달리 로봇 이외의 보조기구가 필요 없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앞뒤로 걷거나 다리를 벌리는 등 세밀한 움직임을 상체의 제약 없이 구현할 수 있어 효과적인 재활 훈련이 가능하다.

엑소모션은 실제 돌봄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착용자뿐 아니라 돌봄 제공자나 재활치료사의 이용성을 강화했다. 우선 착용자가 안정적이고 독립적으로 걸을 수 있어서 재활치료사가 착용자의 치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더불어 사용자별 맞춤형 운동 계획 제공 옵션을 갖춰 효율적인 훈련을 보조한다.

베노티앤알은 웨어러블 로봇 계열사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아시아'를 통해 엑소모션-R 양산 채비 단계에 있다. 지난해 로봇 개발 인력 확충에 나섰고 최근에는 국내 생산 기지 구축을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등록 절차도 밟고 있다. 독립 보행을 돕는 이점을 극대화한 '엑소모션-P'를 개인용 모델로 개발해 내년에는 개인 및 가정용으로 판매처를 확장할 예정이다.

'스마트케어 로봇 전문기업' 로보케어는 노인 돌봄 로봇을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지난해 로보월드에서 인지돌봄과 정서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로봇시스템 '실벗', '보미1', '보미2' 등을 선보였다. 그룹형 로봇 인지훈련 시스템 '실벗'은 치매예방 교육서비스와 학습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실벗을 이용해 두뇌 향상 콘텐츠를 즐기며 인지훈련을 할 수 있다.

훈련에는 일반 고령자 및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등 최대 12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실벗은 개인별 검사 결과에 따라 학습 난이도를 조절하고, 학습결과를 관리해 편리한 학습관리를 돕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열린 베노티앤알 웨어러블 로봇 시장 진출 기자 간담회에서 하반신 마비 장애인 클로이 앵거스가 이족보행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 시연을 위해 휠체어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4.02.06. yesphoto@newsis.com

개인형 인지훈련 로봇 '보미1'은 간이치매검사, 노인 우울 척도 검사 기능을 갖췄다. '보미2'는 시니어를 위한 반려로봇으로 인지훈련 콘텐츠와 함께 소근육 운동, 체조 등을 통한 신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주행과 음성인식을 활용한 정서돌봄 서비스와 함께 복약 지시, 패트롤, 응급 알림 기능 등도 탑재했다. 로보케어는 현재 전국 치매안심센터와 복지관 병원 등에 로봇 약 300대 이상을 납품했다.

'로봇 서비스 전문업체' 원더풀플랫폼이 시니어 돌봄 로봇 '다솜'에 챗GPT 기술을 적용해 선보인 '다솜K'도 있다. 다솜은 복약알람, 음악재생, 건강진단, 보호자 영상통화, 119 응급 호출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화를 통해 시니어의 질병이나 관심사를 포함한 특이 사항을 추출하고 개인화된 시니어 케어를 제공한다.

다솜K는 챗GPT를 활용한 대화 옵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다솜을 활용할 수 있어 능동적인 말동무 및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원더풀플랫폼은 다솜K에 혈당, 혈압, 치매 예방 등과 같은 건강 기능 서비스 등으로 제공 옵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80여 지자체 및 보건소 등에 다솜을 7000여 대 이상 공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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