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이에 두고…강아지판 ‘견우와 직녀’, EBS 1 ‘한국기행’

이혜인 기자 2024. 2. 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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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앞바다의 작은 섬 소조도. 서울에서 떡집을 하던 김경한씨는 10년 전 이 섬에 들어왔다. 그는 여객선조차 다니지 않는 소조도의 유일한 주민이다.

6일 EBS 1TV <한국기행>에서는 ‘추위, 오지네 3부. 그 섬에 바다와 나’ 편을 방송한다. 김씨는 농사지을 땅도 없는 척박한 섬에서 생활의 지혜를 발휘해 자급자족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통발로 물고기를 잡고,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서 식사를 해결한다. 인심 후한 소조도 앞바다는 다시마, 소라, 장어, 우럭 등을 아낌없이 내어준다. 생선이 많이 잡힐 땐 말려둔다. 김씨는 화분에 기른 파로 요리한다.

외로운 무인도 생활에서 김씨의 버팀목은 반려견 ‘바다’다. 바다는 이웃 섬 대조도에 살고 있는 남편 ‘뭉치’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하루에 단 여섯 시간, 소조도와 대조도 사이에 물길이 열린다. 썰물 때가 되자 김씨는 바다를 데리고 대조도로 향한다. 과연 김씨와 바다는 뭉치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바다와 함께라면 결코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김씨가 그리는 따뜻한 겨울 이야기를 들어본다. 방송은 오후 9시35분.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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