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지역 누비며 소통… 사람 중심 구정 운영 토대 마련"

박계교 기자,이다온 기자 2024. 2. 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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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사업 완성위해 질주
디지털 물산업 밸리 추진
오정동 재창조사업 밑그림
재정자립도 높이기도 온힘

최 충 규 대전 대덕구청장

대담=박계교 디지털뉴스2팀장

'물망초심(勿忘初心)'.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올해 구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처음에 품고 다짐했던 마음을 다잡고 잊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는 뜻이다. 최 구청장은 이 사자성어를 인용,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지키며 구민들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올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각종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자구책 마련으로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그다. 현재 대덕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사업이 마무리되는 향후 5-6년이면 상전벽해 한 대덕을 구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한다. '오로지 대덕을 위해 헌신하겠다'라는 최 구청장을 만났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6일 구청장실에서

-취임 1년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구민들께 약속한 사업들과 대덕의 대변화를 이끌 핵심 현안 해결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간 줄 몰랐다. '오로지 대덕을 위해 헌신하겠다'라는 굳은 각오로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 지난 임기 동안 대덕구의 주인인 구민의 요구에 진심으로 답하기 위해 구민들의 삶의 현장 곳곳을 찾아 진솔한 만남과 소통으로 현장 중심, 사람 중심의 구정 운영의 토대를 쌓았다고 자부한다. 지난 1년 6개월은 구민,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덕구가 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세웠다. 이제 앞으로의 2년 6개월은 구민들에게 약속한 사업들을 하나씩 하나씩 완성품으로 안겨 드리는 데 전력 질주할 것이다. 대덕구민 모두가 바라는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 너무나도 당연한 희망을 찾아 드릴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한국타이어 화재 1년이 돼 간다.

"현재 법적인 보상은 마무리가 돼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법적인 보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기업인 한국타이어가 지역사회에 지는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타이어가 우리 지역에 와서 생산한 지 50년이 넘었는데 여러 가지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 왜 이걸 못 걷어내고 있나. 다른 곳에 비해 지나치게 사익 추구만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SK가 태화강에 국가정원을 만들어 울산시에 기부채납 했다. 한국타이어 공장이 있는 금산군 제원면에 있는 제원중학교에는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지원했다. 근데 신탄진 공장이 있는 우리 지역 학교에는 아무것도 해 준 게 없다. 이런 와중에 2018년에 이어 또다시 지난해 화재가 난 것이다. 지역민들이 좋게 볼 수 있겠나. 이미지 회복이라는 게 단순히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통 크게 하라는 것이다. 구민들을 위한 체육관이나 공원을 짓던가 교육기금을 내든지 해서 지역민이 갖는 실추된 이미지를 한국타이어가 살려야 한다고 본다."

-대청호 무인도 개발에 충북도와 이견이 있다.

"저는 이게 참 아쉽다. 전임자들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남대를 개방하겠다며 충북으로 서류를 이관시켰다. 이관시킬 때 대덕구에서는 왜 관심을 안 가졌나. 우리 땅을 충북으로 법적으로 주인을 넘겨주는 건데, 청와대에서 갖고 있던 땅을 우리와는 협의도, 대전시와도 협의를 안 거치고 등기부등본을 충북에 줬다. 근데,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던 건 아쉽다. 물론 청와대 실수다. 청남대를 국민개방에만 생각했지 어떻게 나눠야지 생각은 안 했을 거다. 일차적 청와대 잘못이고, 이차적으로는 시와 구가 대처를 아쉽게 했다고 생각한다. 대덕구에 있는 큰 섬과 작은 섬은 소유권 주장을 했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김영환 충북지사의 얘기는 안 나왔을 것. 충북 랜드마크를 거기에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 조만간 이 문제를 얘기하려 한다. 논의와 함께 소유권까지도 주장할 것이다."

-대전 디지털 물 산업 밸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본다. 도로 선택의 문제지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성경김으로 들어가는 것은 일방통행으로 하고, 나오는 것은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수자원공사하고 들어가는 부분하고 나오는 부분을 같이 연결해 주면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다."

-신청사 이전과 오정동 재창조 사업은.

"개괄적인 밑그림은 그려졌다. 시에서 구청사 본청, 후관동, 도란도란, 직장어린이집까지 4개 동은 매입하기로 했다. 시에서 보건소나 다른 것도 매입해 줬으면 좋겠는데 시 사정도 있으니…. 아무튼 매입을 해도 우리가 이사갈 때까지는 청사에서 행정을 보다가 신청사가 완공됐을 때 이전을 하게 된다. 당장 재창조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공론화시켜서 여러 사업에 대해 이장우 시장과 공유할 것이다. 어쨌든 구청이 있는 것보다 지역주민들에게 훨씬 더 경제·지역적 효과와 지역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실행해 보자 한다. 단순히 구청에 있는 땅만 갖고 하는 것이 아닌 큰 도로에서 가변까지 전체를 다 포함해서 주거, 문화, 경제복합상권을 형성할 것이다. 여기에 한남대 링크사업단에서 추진하는 클러스터가 있다. 한남대도 학교 앞 재개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한남대 총장과 만났을 때 그랬다. 한남대까지 합쳐진다면 새로운 재창조가 되지 않을까. 이장우 시장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잘 되리라 생각한다."

-대덕구의 재정자립도가 낮다. 극복 방안은

"KOSIS 국가통계포털 2023년 12월31일 기준 재정자립도는 대전시 42.3%, 유성구 28.7%, 서구 16.8%, 대덕구 14.4%, 중구 12.6%, 동구 11.1%다. 수치상 큰 차이는 없지만 대덕구는 5개 자치구 중 3위에 해당된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비슷한 상황이지만 우선 대규모 국책사업은 전적으로 국가의 예산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대전산업단지 대개조사업과 연축동 혁신도시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구는 대전시와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또한 차선책으로 중앙·시·민간단체 등 주관 공모사업에 응모하거나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둬 포상금 및 사업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공모 선정으로 20억 2500만 원 사업비 확보 등 공모 33건, 평가 33건 등 총 66건 203억 8400만 원의 예산확보 실적을 거둔 바가 있다."

-구민들에게 한마디.

"2024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다. 승천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우리 대덕구가 융성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민선8기 대덕구가 반환점을 도는 만큼 청사 신축 착공, 새여울물길 30리 프로젝트, 신대동 물 산업 밸리, 리틀돔구장 조성 등 대형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구민들께 약속한 사업들이 제대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웅비하는 대덕의 미래를 위해 구민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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