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망 통해 국힘 원내대표 모친상 부고 알린 경기남부청 "신중 기할 것"

윤재옥 원내대표 측, 내부망 공유 사실 몰라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모친상 부고 글이 경찰 내부망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윤 원내대표의 모친상이 있던 지난 2일 경찰 내부 메신저를 통해 부고 소식이 전달됐고 이는 청 내 각 부서와 관할 경찰서 경무과에 각각 하달됐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010년 당시 경기지방경찰청(현 경기남부청)의 청장을 끝으로 정계에 입문한 경찰출신 국회의원이다.

전직 고위경찰과 관련된 부고 소식이 경찰 내부망을 통해 공유되는 일은 흔하다. 지난해 10월13일 허준영 전 경찰청장 별세 때도 이같은 시스템에 따라 부고 소식이 내부망을 통해 공유됐다.

다만, 이번에는 부고 알림 대상이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점과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시점이 약 두 달 밖에 안남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때문에 경찰 내부망에서는 일부 경찰관들이 '선거와 관련된 공정성 우려'를 표했고 경기남부청은 이에 전날(5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공감한다는 입장문을 밝혔다.

입장문에는 "그동안 우리 청에서 퇴직한 선배들의 경조사를 파악한 경우 슬픔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각 담당자에게 공유해왔다. 이번 사례 역시 이런 취지로 실무자 간에 전달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고 작성됐다.

이어 "향후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 측은 모친상 부고와 관련된 소식이 경기남부청 내부망에 공유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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