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제주ON] 염기훈 수원 감독 "팬들과 간담회 자리 반드시 만든다, 구단에 요청" [일문일답]

한동훈 2024. 2.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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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시즌 개막 전 팬들과 간담회 자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구단 공식 행사 외에 서포터즈와 비공식적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꼭 갖겠다고 약속했다.

수원 관계자는 "구단에서 주관하는 공식 간담회는 예정이 돼 있다. 감독님께서 구단이 빠지고 서포터즈와 또 따로 만나는 자리를 원하셔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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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염기훈 감독. 사진제공=K리그

[제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시즌 개막 전 팬들과 간담회 자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구단 공식 행사 외에 서포터즈와 비공식적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꼭 갖겠다고 약속했다.

염기훈 감독은 6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2024 K리그 동계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선수단은 제주에서 훈련 중이지만 염기훈 감독은 P급 라이센스 마지막 세션을 소화하기 위해 4일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 16일 귀국한다. 염 감독은 "구단에 직접 요청했다. 시즌에 들어가기 팬들과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관계자는 "구단에서 주관하는 공식 간담회는 예정이 돼 있다. 감독님께서 구단이 빠지고 서포터즈와 또 따로 만나는 자리를 원하셔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염기훈 감독 기자회견 전문.

-소감은?

▶이렇게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스럽다. 올해는 무조건 승격을 바란다. 시즌 시작할 때부터 명확한 목표를 전달했다.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한 마음으로 승격을 위해 달려가겠다.

- 자리를 비웠는데 훈련에 지장은 없는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훈련 전후에 미팅을 꼭 한다. 얼굴을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크게 우려스러운 부분은 없다. 프로그램도 같이 짜고 지시하고 있다. 같이 하지 못하는 마음이 크다. 오늘도 보고를 받았는데 문제 없었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 이적시장에 대해 어느정도 만족하는지.

▶지금은 보강해야 할 자리가 한 두 자리 남았다. 구단에 요청한 상황이다. 된다면 정말 만족스럽게 될 것 같다. 올해 가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주축 선수들이 몇몇 떠났다.

▶빠져나가는 선수들이 올해는 많았다. 나도 아쉽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다. 남아있는 베테랑 선수들도 충분하다. 1차 동계훈련을 하면서 선수들끼리 미팅을 주도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려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새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 융화가 잘 된다면 나간 선수들 빈자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원 염기훈 감독. 사진제공=K리그

-훈련을 한 달 진행했다.

▶태국 1차 훈련에서 첫 번째는 체력을 강조했다. 육체적으로 강해져야 전술을 갈 수 있다. 나와 오래 했던 선수들조차 이번에 역대급이었다고 느꼈을 정도로 체력을 강하게 만들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볼 주고 서있는 선수들은 과감하게 혼냈다. 무의미하게 뒤로 빼는 선수들도 강하게 다그쳤다.

- 감독 1년차 훈련은 어떤가.

▶내가 생각해도 강하게 했다. 선수로 임하는 자세와 감독으로 임하는 자세가 다르더라. 선수 때에는 힘들면 조절했다. 감독이 돼서 조절하는 선수들을 보니 강하게 하라고 말하게 됐다.

- 승격 경쟁자는 어디인가.

▶부산 이랜드 등이 우리와 끝까지 싸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들도 우리와 했을 때 힘들게 느끼도록 팀을 만들겠다. 다른 팀들도 어렵겠지만 부산과 이랜드가 가장 경계된다.

- 수원을 어떻게 상대할 것 같은가.

▶내려섰다가 역습하는 팀이 많더라. 맞붙을 팀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든 승리를 할 것이다. 다 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내려서지 않는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 K리그2가 처음인데 우려스러운 점은.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1부보다 더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딪혀봐야 알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크게 우려스러운점은 없다. 단지 우리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에 들어가서 완주하길 바랄 뿐이다.

- 선수 구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베스트11을 정하지 않았다. 동기부여도 중요하지만 경쟁도 중요하다. 좋은 모습 보여주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명확히 이야기했다. 균형이 중요하다. 영상을 항상 보면서 균형적인 선수들을 잘 맞춰야 한다.

- 눈에 띄었던 선수는.

▶1차에서 몸이 많이 무거웠다. 그 안에서 그래도 어린 선수들 중에서 좋은 모습을 봤다. 이건희, 정성민 등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 기존 선수와 새 선수들의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해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수원 염기훈 감독. 사진제공=K리그

- 체력 강조 역효과도 있지 않나.

▶내 생각만 강요한 것은 아니다. 피지컬 파트와 충분히 회의했다. 1차 고비도 있었다.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했다. 그 타이밍에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내가 밀고 나가자고 했다. 동계에 힘들어야 시즌 때 다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항상 힘들었다. 감독으로 약해진 모습 보이지 않기 위해 강하게 이야기했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무리한 선수가 나오면 바로 쉬도록 했다. 시즌 중에 오버페이스 걸릴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피지컬 파트 조언을 잘 들으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선수들이 놀라지 않는지.

▶그것은 잘 모르겠다. 당연히 내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은 할 것 같다. 훈련할때도 그렇고 규율도 강하게 잡았다. '감독이 돼서 변했네'라는 생각 가질 수 있다. 나는 개인 감정 없다. 팀을 위해서 결정한다. 그에 대해 욕 먹는 것은 두렵지 않다고 했다. 어떤 결정이든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이해할 것이다.

- 코칭스태프 경험이 적다는 지적이 있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위기는 항상 온다. 소통 문제도 있었다. 내 생각만으로 끌고가지 않겠다. 선수들과 소통을 꾸준히 하겠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 정확하게 안다. 힘들수록 소통하겠다. 우리가 경험이 적지만 단장님은 경험이 풍부하다. 우리가 힘들 때 단장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같이 의논하겠다.

- 김주찬 이상민에게.

▶주찬이와 상민이는 워낙 기대가 큰 선수다. 상민이는 유스 출신으로 개성이 강하고 스피드가 좋다. 두 군데 자리를 보고 있다.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을 고민 중이다. 주찬이는 작년 신인이지만 주축이다. 팀을 이끌 중책을 맡았다. 안에서 하는 플레이를 많이 알려줬다. 작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 기대한다. 두 선수가 올해 해줘야 승격을 할 수 있다. 기대가 엄청 큰 게 사실이다.

수원 염기훈 감독. 사진제공=K리그

- 팬 간담회 계획은.

▶취임하고 나서도 그렇고 태국에서도 그렇고 구단에 직접 요청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팬들과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해서든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 내 의견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팬들이 걱정하시는 부분도 듣고 설명하고 싶다. 구단에 내가 요청했기 때문에 조율만 되면 된다. 시즌이 시작 되면 하고 싶지 않고 시즌 전에 꼭 하고 싶다.

- 본인의 장점은?

▶젊음이다. 신인들은 겁이 없다. 경험 많고 훌륭하신 분들이 많다. 대신 나는 변화에 두려움이 없다. 선수들과 더 형님리더십처럼 소통할 자신이 있다. 선수들과 뛰면서 하고 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구단에서 가장 큰 변화는.

▶대표님도 바뀌셨고 단장님도 새로 오셨다. 전력강화실장님도 새로 오셨다. 많은 도움을 주신다. 우리는 물론 프런트도 변해야 한다. 이런 변화들이 좋은 시너지라고 생각한다. 구단도 하나 된 모습으로 시즌에 들어가면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의 목표 승격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린가드가 K리그에 왔다.

▶나도 기사를 통해 접했다. 그만큼 K리그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이 올 수 없는 리그였다. 서울에서 영입해서 솔직히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팬들에게 더 즐거움을 주고 수준 높은 축구를 할 수 있는 점은 부러운 부분이다. 우리도 승격해서 이름 있는 선수들 영입해서 팬들에게 즐거움 주고 싶다. 우리도 꼭 유명한 선수 데리고 와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K리그 선수들도 자부심 가졌으면 좋겠다. K리그도 발전한 리그다.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 선수들과 경쟁했으면 좋겠다.

제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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