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54% "2028대입 정시에 내신 반영 확대 계획"

권형진 기자 2024. 2.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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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명 설문조사…73% "수시 대학별고사 강화 계획 없다"
81% "수능 미적분Ⅱ·기하 빠져도 입시 변화 검토 안 해"
국가교육위원회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 위원 6인이 지난해 12월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 전면 수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학 총장 10명 중 7명은 2025년부터 고교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더라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에 미적분Ⅱ·기하가 빠지더라도 입시 전형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총장도 80%가 넘었다.

다만 수능 변별력 약화 전망에 따라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에서 내신 반영을 확대하겠다는 총장은 절반을 넘었다.

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28학년도 대입에서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에 73.5%(75명)가 '없다'고 답했다.

올해 중3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고교 내신은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뀐다. 내신 변별력이 약화하면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수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었다. 서울 소재 대학 총장(20명)은 대학별고사를 강화할 계획이 '없다'(11명·55%)는 총장과 '있다'(9명·45%)는 총장이 엇비슷했다. 비수도권 총장은 81.2%(52명)가 대학별고사를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에서 서울대나 고려대처럼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2028학년도부터 수능이 공통과목 체제로 바뀌면서 문·이과 학생이 똑같은 시험을 치른다. 수학도 현재 문과 수학 범위에서 출제된다. 탐구영역은 1학년 때 공부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만 보면서 수능 변별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8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내신 요소(학생부 등)를 반영하거나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총장 29.4%(30명)가 '현재 반영하고 있고,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반영하지 않지만 앞으로 반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총장은 24.5%(25명)였다. 합하면 53.9%(55명)의 총장이 정시에서 내신 반영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현재 반영하고 있고, 앞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27.5%·28명)는 응답까지 고려하면 202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약 81%의 대학이 내신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현재 반영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5.7%(16명)에 그쳤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출제 범위에서 현재 이과 학생이 응시하는 미적분Ⅱ와 기하가 빠지는 것에 대해서는 82%의 총장이 입시전형 변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 36.3%(37명)의 총장은 '입시전형 변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으나 입학 후 수학 교육은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입시전형 변화도 검토하지 않고, 입학 후 수학 교육도 그대로 할 것'(33.3%·34명)이라는 응답도 큰 차이가 없었다. 12.7%(13명)는 '현재 반영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계획은 없다'고 했다.

대학 총장 중 12.7%는 '입시에서 미적분Ⅱ·기하 내신 이수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입시에서 미적분Ⅱ·기하 내신 이수 여부를 고려하고, 입학 후 수학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9.8%(10명)였고, 2.9%(3명)는 '입시에서 미적분Ⅱ·기하 내신 이수 여부를 고려하고, 입학 후 수학 교육은 그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대해서는 46.1%(47명)가 '현재와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23.5%(24명)는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고 '더 나빠졌다'는 평가는 18.6%(19명)에 그쳤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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