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귀성은 9일 오전, 귀경은 11일 오후 피하세요

세종=이준형 기자 2024. 2. 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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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동인원 2852만명
91.9%는 승용차로 이동
일평균 교통량 520만대
귀성·귀경길 15분 늘어날듯
대구 중구 서문시장 한복상가에서 한 어린이가 설빔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올해 설 연휴에 승용차로 고향을 다녀온다면 귀성은 설 전날인 9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 날인 11일 오후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하면 귀성길과 귀경길은 각각 최대 15분씩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만 12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0.97%)에 따르면 올 설 연휴 이동 인원은 2852만 명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70만 명으로 지난해 설(557만 명)보다 2.3% 늘었다. 설 당일인 10일에는 최대 66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 귀성·귀경객의 이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91.9%로 가장 많을 전망이다. 이어 버스(2.9%), 철도(2.9%), 항공(2.1%), 해운(0.2%) 순으로 이동 수요 빈도가 높았다.

출발일과 시간대별 분포도를 보면 귀성할 때는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26%로 가장 많았다. 여행시에는 “설 다음날인 11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비율이 21.3%로 가장 높았다. 귀경할 때는 “설 다음 날인 11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7.9%, “설 이틀 후인 12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3.9%로 나타나 설 다음 날부터 설 이틀 후까지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에 귀성·여행·귀경 출발일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설 당일인 11일과 설 다음 날인 12일이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전 구간 일 평균 교통량은 520만 대로 1년 전(505만 대)보다 3.1% 증가할 전망이다. 설 당일인 10일에는 일 평균 교통량이 지난해(589만 대) 대비 2.7% 늘어난 605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귀성 시간은 지난해보다 다소 길어진다. 도시별 최대 예상 소요시간을 보면 서울→대전 5시간 5분, 서울→부산 9시간 1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울→목포 8시간 20분, 서울→강릉 5시간 5분이다. 지난해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 서울→광주 6시간 45분, 서울→목포 8시간 5분, 서울→강릉 5시간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귀성길은 5~15분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귀경길도 상황은 비슷하다. 구체적으로 대전→서울 4시간 35분, 부산→서울 8시간 25분, 광주→서울 6시간 55분, 목포→서울 7시간 20분, 강릉→서울 4시간 40분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의 경우 대전→서울 4시간 25분, 부산→서울 8시간 10분, 광주→서울 6시간 50분, 목포→서울 7시간 20분, 강릉→서울 4시간 40분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귀경길은 1년 전과 같거나 5~15분 늘어날 전망이다.

고속도로별 예상 이용률은 경부선이 26.2%로 가장 높았다. 서해안선이 12.8%, 호남선(논산-천안)이 11.3% 뒤를 이었다. 이어 중부선(통영-대전·7.3%), 중앙선(7.2%), 남해선(6.6%), 중부내륙선(6.5%), 영동선(5.8%) 순이었다.

이번 설 연휴 귀성·귀경 시 드는 예상 교통 비용은 약 22만 800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24만 7000원)보다 1만 9000원 줄었다. 이는 유가가 지난해보다 하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인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대중교통 수단을 대폭 확충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선 고속버스와 철도 운행 횟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4305회, 138회 늘린다. 항공, 해운 운행 횟수도 각각 987회, 387회 늘리고 버스·지하철 운행 시간은 서울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또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와 졸음 쉼터에 임시화장실 837칸을 설치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주유소 등 편의시설에는 인력을 추가 배치해 수요 급증에 대비할 예정이다.

지정차로 위반, 갓길 통행, 끼어들기 등 교통 법규 위반 단속도 강화한다. 국토부과 경찰청은 합동으로 8일부터 12일까지 휴게소, 분기점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39개소에 매일 16대의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단속할 예정이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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