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부산 물만골·감천문화마을 지붕 곳곳에 '석면', 왜?

2024. 2. 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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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으로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살기 시작한 부산 물만골.

이렇게 새로 지붕을 덧대더라도 보시는 것처럼 석면 슬레이트 지붕은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11곳은 허가·무허가 관계없이 석면 교체를 지원하지만 5곳은 허가 주택만 지원하는 등 지역별로 제각각입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 : 2022년 환경부에서 조사한 자료 외 무허가 건물이라든지 부산에 석면 환경에 관련된 실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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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으로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살기 시작한 부산 물만골.

겉으로 보기엔 새 지붕이 있어서 노후됐다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주민 : (석면이 안 보이는데?) 안 보이는데 위에 여기 석면 위에다가 씌운 거예요.]

하지만, 뒤로 돌아가서 보니 안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가 있습니다.

무허가 주택도 슬레이트 지붕 개량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내용을 모릅니다.

이 때문에 개인비용 6~7백만 원을 들여 석면을 철거하지 않고 지붕만 새로 올린 겁니다.

[주민 : 근데 이걸 뜯으면 없는 사람들이 비용이 자꾸 많이 드니까 그걸 그냥 위에다가 자꾸 씌우고 있는 거예요.]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며 대표적인 관광지가 된 부산 감천문화마을.

이곳의 한 무허가 주택도 석면이 있지만, 지붕 개량 공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주인이 슬레이트를 철거하지 않았고 비용도 부담돼 석면 철거에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주민 : 비용 지원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왜 철거 안 하셨는지?) 원주인이 안 했어요.]

이렇게 새로 지붕을 덧대더라도 보시는 것처럼 석면 슬레이트 지붕은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철거되지 않아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11곳은 허가·무허가 관계없이 석면 교체를 지원하지만 5곳은 허가 주택만 지원하는 등 지역별로 제각각입니다.

부산 경남의 노후 슬레이트 주택은 각각 3만 6천 동, 9만 1천여 동.

지금까지 부산의 노후 슬레이트 주택 교체율은 36%, 경남은 51%입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 : 2022년 환경부에서 조사한 자료 외 무허가 건물이라든지 부산에 석면 환경에 관련된 실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무허가 주택 개량 지원 여부를 구군 판단에 맡기고 있어, 부산시는 제도 개선을 건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영신/부산시 탄소중립정책과장 : 무엇보다도 무허가 건축물에 대해서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환경부가 2045년 석면 환자 수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 취재 : 김민욱 KNN, 영상취재 : 권용국 KNN, 영상편잡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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