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거래량 감소… 우리 자치구는 다르다? [김남석의 니가사는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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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이 최고의 재테크가 된 시대입니다.
하지만 자치구별로 나눠보면,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한 곳도 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2월 대비 1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관악구와 구로구, 도봉구, 동대문구, 동작구 5곳이었다.
또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노원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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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은 노후아파트 거래량 ↑
[글쓴이 말] 내집마련이 최고의 재테크가 된 시대입니다. 청약부터 급매, 경매 등 집을 사는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매물로 나온 '내가 사려는 집'을 대신 분석해드리겠습니다.
올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거래절벽 이후 작년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9월 일반형 종료 이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400건(계약일 기준)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2337건 △11월 1843건 △12월 1825건으로 감소했다. 아직 신고일이 남아 있지만, 1월 거래량(1594건) 역시 전월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치구별로 나눠보면,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한 곳도 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2월 대비 1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관악구와 구로구, 도봉구, 동대문구, 동작구 5곳이었다. 또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노원구였다.
해당 자치구들은 서울 내에서 가격이 저평가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른바 '노도강 금관구'는 강남3구와의 평균 집값 차이가 10억원 이상 벌어져 있고, 부동산 하락기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혔던 곳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비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해당 지역들의 아파트 거래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은 정부의 재건축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10대책부터 노후도시특별법 시행령 개정까지 정부는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들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였다. 신축 단지보다 오히려 재건축 연한 30년에 근접한 단지들에서 거래량이 크게 뛴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도봉구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는 창동 '주공17단지'로 지난 1989년에 준공됐다. 거래량 2·3위 창동주공3단지와 4단지도 1991년 준공돼 이미 재건축 연한을 넘겼다.
관악구에서도 준공 20년이 넘은 관악푸르지오와 벽산블루밍1차가 각각 거래량 1,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구로구와 노원구 역시 2000년 전후에 준공된 노후 단지들이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후도시특별법 통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1기신도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는 2000년대 초 준공된 큰마을대림,현대와 탄현16단지풍림이 거래량 2, 3위를 기록했고, 평촌신도시가 위치한 안양시 동안구 역시 거래량 1~3위가 모두 준공 20년 이상 노후단지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지만, 재건축 가능성은 높아진 지역을 중심으로 이런 노후단지 선호 현상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발표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 등의 수혜지역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축 단지들은 대부분 주변 시세보다 높게 형성된 경우가 많아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고점 대비 크게 낮아진 가격과 올해 예상되는 금리 인하,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구축 단지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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