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설 선물 세트 중고거래 나왔다…가격 얼만가 보니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2. 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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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지인이나 거래처, 직장 등에서 받은 명절 선물세트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되파는 등 소액 벌이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지난주 초께부터 개봉하지 않은 명절 선물 세트를 사고파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개봉 명절 선물세트 등은 대체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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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설 선물세트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했다. [사진 출처 =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캡처]
농산물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지인이나 거래처, 직장 등에서 받은 명절 선물세트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되파는 등 소액 벌이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지난주 초께부터 개봉하지 않은 명절 선물 세트를 사고파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 특산물이나 햄, 굴비, 버섯, 식용유 등 먹거리는 물론, 치약이나 샴푸 등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품목이 거래되고 있다.

중고나라를 비롯한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은 물론, 당근마켓 등 주거지 중심 거래 플랫폼에서도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당근마켓에서는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과 백화점 상품권 등의 매물이 동네별로 쏟아지고 있다.

미개봉 명절 선물세트 등은 대체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판매자들이 빨리 현금화하기를 선호하는 데다 명절이 지나면 수요가 급감해 처분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구매자로서는 사실상 새 상품이나 다름없는 걸 2만~3만원 싸게 살 기회다.

소비자 간 거래는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지만, 물가 상승이 본격화한 지난해께부터는 더 활발한 분위기다. 판매자로서는 매입 원가 자체가 없어 사실상 ‘용돈벌이’다. 또 원치 않거나, 다 소비하기 어려운 상품을 필요한 이에게 공급한다는 데서도 의미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설 선물세트 역시 중고거래에 있어 예외는 아니다. 미개봉한 대통령 선물 세트의 가격은 현재 20만원대 초반에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대통령 선물 세트 역시 명절마다 마니아·지지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것 중 하나다.

대통령실이 사회 각계의 원로, 제복 입은 영웅과 유가족, 배려계층 등에 전통주 명절 선물 등을 전달했다고 밝힌 건 지난달 31일이었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그로부터 하루 만인 이달 1일 대통령 선물세트 거래가 이뤄졌다. 판매 가격은 19만원이었다.

이번 설은 아니지만, 올해 추석부터는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개인 간 재판매도 허용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심판부는 지난달 16일 대규모 영업이 아닌 소규모 개인 간 재판매를 허용토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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