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나랑 똑같은 말 남겼다더라"…주호민, 아내와 심경 고백

민수정 기자 2024. 2.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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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씨와 그의 아내 한수자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선고와 지난 발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주씨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아내에게 죽겠다고 말했었다"며 "고 이선균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분이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고 이씨 사망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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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뉴스1에 따르면 주씨 부부는 지난 4일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았다"며 지난 비난 여론들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사진=뉴스1


웹툰 작가 주호민씨와 그의 아내 한수자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선고와 지난 발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주씨 부부는 지난 4일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았다"며 지난 비난 여론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아내 한씨는 "여러 비판 속에서 결국 남은 얘기는 장애 아동을 분리하란 것"이었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포장돼 있던 게 벗겨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주씨 부부는 지난 2022년 9월 자폐가 있는 아들 주군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주군이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듣다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자 "머릿속에 뭐가 들었냐" "싫어 죽겠다" "이제 다른 친구들과 사귈 수 없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지난 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A씨에게 1심 공판에서 벌금 2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주씨는 "제일 끔찍했던 장면은 JTBC 보도 장면이었다.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려'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옆에서 수화(통역)가 나오고 있더라. 9살짜리 장애 아동의 행동을 그렇게 보도하면서 옆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수화가 나오는 (모습은) 아이러니의 극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아내 한씨의 증거 수집 과정은 논란이 됐다. 한씨는 아들 주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부착한 상태로 등교하게 해 녹음본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수집된 증거가 법원에서 인정되자 교육계에서는 "대한민국 특수교육 전체에 후폭풍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한씨는 인터뷰에서 "녹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 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것이다. 그걸 부모가 직접 확인하는 것은 저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다"라고 전했다.

주씨는 지난 1일 인터넷 방송에서 "기사가 터진 뒤 3일째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서를 작성했었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주씨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아내에게 죽겠다고 말했었다"며 "고 이선균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분이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고 이씨 사망을 재조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통스러운 반년이었고 판결이 나왔지만 상처만 남았다. 저는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A씨가 항소한다고 하니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막막하고 괴롭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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