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끝나지 않았어' 튀르키예 아디야만, 확고한 믿음으로 재건에 구슬땀[뉴시스Pic]

김명년 기자 2024. 2. 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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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방문한 아디야만 시내 곳곳에는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흔이 새겨져 있었다.

무너져 내린 담벼락과 그로 인해 훤히 드러난 건물 내부, 모스크 구석에 쌓여 있는 지붕이었던 돌덩이들은 당시의 피해를 짐작케 했다.

그저 벽돌 하나지만 신중하고 꼼꼼히 작업하는 그들의 눈빛은 앞서 모스크로 향하는 사람들의 믿음에 가득찬 눈빛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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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오메를리에 위치한 지진 피해 이재민 영구 거주지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김명년 기자 = 지난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방문한 아디야만 시내 곳곳에는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흔이 새겨져 있었다. 무너져 내린 담벼락과 그로 인해 훤히 드러난 건물 내부, 모스크 구석에 쌓여 있는 지붕이었던 돌덩이들은 당시의 피해를 짐작케 했다. 군데군데 날이 상한 칼처럼 무너진 모스크 벽면 한켠에는 1년 전의 아픔과 절망을 보여주듯 'Bittik', 튀르키예어로 '우린 끝났어'라는 뜻의 낙서가 적혀 있었다.

때마침 울려퍼지는 아잔(이슬람교에서 신도에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에 맞춰 모스크로 신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버지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걸어오는 아이, 살아온 세월을 알리듯 미간에 깊은 주름을 새긴 노인 등 많은 주민들이 모스크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우린 끝났어'라는 문구와는 반대로 강인한 눈빛과 힘있는 발걸음으로 그 벽면을 지나쳤다.

그들과 같은 눈빛은 멀지 않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지진 피해 이재민 영구 거주지 건설 현장에서는 많은 노동자들이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차곡차곡 보도블럭을 조립하는 노동자의 이마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힘들지 않냐"라는 질문에 그들은 "괜찮다, 좋다"라고 답했다. 그저 벽돌 하나지만 신중하고 꼼꼼히 작업하는 그들의 눈빛은 앞서 모스크로 향하는 사람들의 믿음에 가득찬 눈빛과 같았다.

한편 영구 거주지 건설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성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서는 아이들이 체력단련과 과학·기술 공부 등을 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정착촌 내에 마련된 기술·과학 워크숍 센터에서는 아이들이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드론 제작 등을 배우고 있었다. 또 정착촌 내 헬스장에서는 아이들이 런닝머신 등을 이용하며 체력을 키우고 있었다. 한 아이는 큼지막한 아령을 한 손으로 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 아이를 비롯한 아이들의 눈빛은 앞서 구슬땀 흘리며 재건 작업에 힘쓰던 그들의 눈빛과 다르지 않았다.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의 한 사원 벽면에 튀르키예어로 '우린 끝났어'라는 뜻의 낙서가 적혀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오메를리에 위치한 지진 피해 이재민 영구 거주지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도심에서 1년 전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벽면 앞으로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오메를리에 위치한 지진 피해 이재민 영구 거주지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도심에서 1년 전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잔해가 남아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오메를리에 위치한 지진 피해 이재민 영구 거주지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메르케즈에 위치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서 아이들이 빵 등 식량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오메를리에 위치한 지진 피해 이재민 영구 거주지 건설 현장에 한 관계자가 열쇠 꾸러미를 들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메르케즈에 위치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 마련된 기술·과학 워크숍 센터에서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아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메르케즈에 위치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 마련된 기술·과학 워크숍 센터에 어린이가 그린 우주선 그림이 붙어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메르케즈에 위치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들이 묘기 운전을 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메르케즈에 위치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서 아이들과 어머니가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메르케즈에 위치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서 걸어가는 이재민 뒤로 건설중인 영구 거주지가 보이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메르케즈에 위치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 마련된 헬스장에서 어린이가 운동을 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 메르케즈에 위치한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서 한 이재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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