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사과해"..'개콘' 니퉁 김지영, 필리핀人 희화화 도마위→합방한 쯔양도 뭇매 [SC이슈]

이게은 2024. 2. 5.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그콘서트'에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니퉁을 연기하고 있는 개그우먼 김지영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28일 먹방 유튜버 쯔양 채널에는 쯔양이 김지영과 함께 베트남 음식을 먹는 콘텐츠가 공개됐다.

쯔양은 "구독자 분과 먹방을 하려고 한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필리핀 분이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초대했다"라며 김지영을 소개했다.

김지영의 캐릭터 니퉁이 출연하는 '니퉁의 인간극장'은 공개 초기부터 인종차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콘서트'에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니퉁을 연기하고 있는 개그우먼 김지영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28일 먹방 유튜버 쯔양 채널에는 쯔양이 김지영과 함께 베트남 음식을 먹는 콘텐츠가 공개됐다.

쯔양은 "구독자 분과 먹방을 하려고 한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필리핀 분이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초대했다"라며 김지영을 소개했다. 김지영은 '개그콘서트' 니퉁 캐릭터를 유지, 어눌한 말투로 "제가 밥 같이 먹자고 졸라서 겨우 같이 밥을 먹게 됐다. '개그콘서트'에서 니퉁의 인간극장에 출연 중이다. 원래 농부의 마누라였는데 지금은 개그우먼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함께 베트남 음식을 먹었고 김지영은 계속 특유의 말투를 유지하며 콘셉트를 이어갔다. 쯔양이 "어떻게 그렇게 하시는 거냐. 말투 흉내를 잘 내신다"라며 놀라워하자 김지영은 "필리핀 사람이니까"라며 웃었다.

영상이 후반부에 가까워질 때쯤 김지영은 옷을 갈아입고 재등장, "저는 사실 한국 사람이고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본 적도, 여권도 없다. 서울 토박이다"라며 본체로 돌아와 다시 자기소개를 했다.

이후 필리핀 누리꾼들은 "인종차별을 노골적으로 했다",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 사람들을 이렇게 표현할 줄 몰랐다", "필리핀 말을 조롱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우리 억양은 비웃음 당해서는 안 된다" 등 분노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누리꾼들도 "하나도 웃기지도 않고 필리핀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필리핀 분들께 사과드린다. 한국이 아직까지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 "다른 나라 사람의 억양을 따라하는 모습이 개그 소재가 된다는 게 충격적이고 슬프다" 등 지적을 이어나갔다.

또 "섭외, 기획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문제 전혀 느끼지 못했나. 대형 크리에이터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시고 컨텐츠를 만드시길", "영상이 올라간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인종차별 논란에 아무런 피드백을 하지 않아서 신고하겠다", "당장 영상 내리고 사과하라" 등 쯔양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지영의 캐릭터 니퉁이 출연하는 '니퉁의 인간극장'은 공개 초기부터 인종차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시어머니(김영희 분)가 니퉁에게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하며 구박하는 등 니퉁이 인종차별적 캐릭터로 소비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왜 필리핀 사람들을 희화화한, 시대에 역행한 개그를 선보이냐는 지적이었다. '개그콘서트'의 부활 후 긍정적인 변화도 기대했건만 고작 선보인 코너가 인종 차별과 조롱으로 점철됐다는 사실에 실망감도 나왔던 바. 누리꾼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