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냉장고 탈탈 털고도 스페인 정복 실패‥설욕의 시즌3 오나(백사장2)[어제TV]

서유나 2024. 2. 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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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장사천재 백사장2’ 캡처
tvN ‘장사천재 백사장2’ 캡처
tvN ‘장사천재 백사장2’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백종원이 끝까지 애를 써봤지만 스페인 골목 정복에는 실패했다.

2월 4일 방송된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 14회에서는 미식의 도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의 한식주점 프랜차이즈 '반주' 운영 마지막날의 모습이 그려졌다.

9일 차, 2호점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단 251유로 차이로 아쉽게 매출 2위를 기록한 반주. 마지막 장사를 앞두고 백종원은 "어제 2호점 장사를 했으니 오늘은 1호점에서 마지막 장사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 "2호점 가서 남은 식재료 싹 정리하고 1호점으로 넘어오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1호점에 출근해 냉장고 속 남은 재료들을 싹 털 궁리를 하던 백종원은 손님들이 가게가 언제 문을 여는지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는 것을 지켜봤다. 백종원은 이런 손님들은 대부분 다시 오지 않는다며 순간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앞에서 반찬을 파는 것.

백종원은 "장사 언제 하냐는 문의가 오더라. 여태까지 경험상 그런 손님들이 다시 올 이유가 없다. 시간이 안 맞으면 다시 간다. (그런 손님에게) '반찬이라도 팔아야겠다'싶더라"면서 그린빈 볶음, 당근김밥 등을 만들어냈다. 이어 감자조림과 닭갈비, 참치전도 반찬 라인업에 추가됐다.

백종원은 무엇보다 회전이 중요하다며 메뉴와 가격이 한눈에 보이게 하도록 지시, 또한 "감사세일 한다고 붙이라"고 시키며 남다른 장사 센스를 발휘했다. 백종원과 직원들에 의하면 감사 세일을 빙자한 '돈 벌기 사기'였다. 백종원과 파브리는 "우리를 위한 거지", "산 세바스티안의 제일 큰 이벤트"라고 너스레 떨었다.

백종원은 산처럼 쌓인 두부도 해결에 나섰다. 고추장 맛, 간장 맛 두가지로 두부 조림을 만들며 순식간에 반찬 라인업이 추가됐다. 여기에 백사장표 수제 김말이, 김치도 더해졌고 종류가 많아질수록 손님들의 관심을 커졌다. 백종원은 생각보다 쏠쏠한 반찬 장사에 저녁까지 반찬으로 우리식의 핀초 포테를 열 작정을 했다. 반찬은 계속 추가될 예정이었다.

이들의 반찬 장사는 생각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일주일 중 유동인구가 가장 적은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영업 7시부터 오픈'이라는 공지를 확인하고 엄청난 대기줄을 생성해준 손님들에 "생각보다 많이 안 오면 폭망이지"라며 내심 불안해하던 백종원의 얼굴엔 안도의 미소가 떠올랐다.

가게는 분당 16유로라는 놀라운 회전율로 바쁘게 돌아갔고, 백종원은 "진짜 다 팔렸네. 냉장고 그렇게 많던 걸 탈탈 턴다"며 손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신기하게 여겼다. 백종원은 이후로도 짜파구리, 궁중 떡볶이, 잡채, 튀김, 참치볼 등을 추가하며 총 17가지 메뉴를 완성시켰다. 백종원은 "냉장고 텅 비었다"며 냉장고 털이 성공을 전했다.

최전선에서 수고한 에릭은 손님이 거의 다 빠지고 주방에 들어와선 "사장님 말대로 손님들 안 놓치지 괜찮은 것 같더라"며 백종원의 장사 센스를 극찬했다. 이에 백종원은 "그냥 장사하면 대기 하기 싫어서 그냥 가버린다. 오늘 다 받아버린 거잖나. 손님도 좋고 재고 싹 날아가고"라고 말했고 에릭은 "사장님이 그러니까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가신 것"이라며 재차 감탄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장사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반주의 마지막 매출이 공개됐다. 반찬 3유로, 음료 2유로로 팔아 판초 포테 매출보다 높은 1,963유로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지만 핀초 골목 강호 B핀초파를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 B핀초바가 무려 4,560유로 매출을 달성, 반주와 2배가 넘는 격차를 벌렸다.

백종원은 아쉽게도 골목 최강자가 되라는 퀘스트에 실패했다. '현재 반주는 2위입니다'라는 공지에 "다음 장사는 또 있냐"며 헛웃음을 지은 직원들. 백종원 또한 "뭐 현재야. 마지막에 2위지"라며 실소했지만 '백사장2' 측은 '이제 원정을 마치고 돌아가지만 또다시 어딘가에 떨어질 그날을 위해'라는 말을 덧붙이며 시즌3의 가능성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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