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시대" 패션·뷰티플랫폼도 '열광'

구서윤 2024. 2. 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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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민감한 2030, 플랫폼 내 콘텐츠에 '꽂힌다'
에이블리·지그재그, 콘텐츠 및 커뮤니티 기능 꾸준히 강화
올리브영, '매거진'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져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패션·뷰티플랫폼이 커뮤니티 기능 강화에 고 있다.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하고 서로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소비자가 더 오래 머물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커뮤니티는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리 인플루언서 화면. [사진=에이블리]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2021년 6월부터 패션, 뷰티, 라이프 등에 관한 트렌드와 인기 브랜드 및 상품을 소개하는 '매거진'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158건의 콘텐츠를 발행했으며, 이용자 수는 월평균 180만명, 월평균 조회수는 22만회를 기록했다.

이중 크리에이터의 스타일 가이드를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콘텐츠는 발행 후 평균 주간 거래액이 전주 대비 154% 증가하기도 했다. 일반 콘텐츠 대비 조회수는 1.2배, 콘텐츠 소비 시간은 1.36배 늘기도 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3인이 '샵사이다'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는 발행 이후 주간 거래액이 전주 대비 4.5배 증가했다.

앱 내 '코디' 탭에서는 코디, 커뮤니티, 운세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웹소설도 론칭해 콘텐츠를 강화했다.

에이블리는 앱 내 콘텐츠 및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며 '스타일 포털'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앱 체류 시간이 늘면 보다 많은 취향 빅데이터가 쌓이고, 이는 정교한 취향 추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구조다.

지그재그 콘텐츠 제공 화면. [사진=지그재그]

지그재그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글과 사진, 댓글을 올리며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톡라운지'를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게시글과 댓글에 지그재그 상품을 추가할 수 있어 쇼핑 편의성도 높다. 한 이용자가 질문한 후 마음에 드는 댓글을 채택하면 채택받은 사람에게 포인트가 지급되는 서비스도 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지그재그 스토리'는 판매자와 이용자 간 소통을 돕는다. 판매자가 숏폼 형태로 콘텐츠를 등록하면 48시간 이후 사라진다. 현재 스토리에는 일평균 700건이 업로드되며, 누적 콘텐츠는 10만건 이상이다.

이외에도 각자의 취향을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에픽', 지그재그 패션 에디터가 스타일별 다양한 코디를 제안하는 '스타일링' 등의 콘텐츠도 운영한다.

지그재그는 월평균 1000여 건에 달하는 '스타일링' 콘텐츠도 2022년 10월부터 업로드하고 있다. 지그재그 패션 전문 에디터가 다양한 코디 콘텐츠를 제안한다. 스타일링 콘텐츠 도입 1년 만에 페이지뷰는 254%, 순 방문자 수는 143% 급증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지그재그 주 이용자가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2030 젊은 고객층"이라며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젊은 세대가 익숙한 SNS 스토리 기능을 도입하거나 유용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트렌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앱 '매거진' 서비스 이미지. [사진=올리브영]

CJ올리브영도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1월 개설한 '매거진'은 올리브영 전문 에디터가 기획한 뷰티, 라이프스타일 관련 영상과 화보 등을 콘텐츠로 제공하는데 누적 조회수가 1년 만에 107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발행한 콘텐츠는 230여 편이다.

올리브영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이나 용량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즐거움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리브영 전체 매출의 약 30%가 온라인에서 발생하는데 올리브영은 이러한 콘텐츠가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 SNS형 커뮤니티 서비스 '셔터'를 도입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회원이 짧은 문구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좋아요'와 '댓글' 기능으로 소통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와 콘텐츠, 커뮤니티를 연결해 이용자 반응도 좋고 매출 증대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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