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별 헤아리며 모닥불 낭만…울릉도 나리분지 스노 캠핑 마니아 ‘북적’

2024. 2. 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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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캠핑(snowcamping)은 캠퍼들의 로망이다.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인 4일, 하얀 눈꽃으로 뒤덮인 겨울 왕국의 아름다움이 더해가는 경북 울릉군의 유명 관광지 나리분지에는 '스노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1일~3일까지 이곳 나리분지 일대에서 열린 울릉도 눈축제를 보러온 스노 캠핑 마니아들이 하얀 눈밭에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텐트를 치고 여기에 눌러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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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울릉도 나리분지 에는 요즘 가는 겨울 을 아쉬워 한듯 스노 캠핑 마니아 ‘북적’이고 있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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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작은 오두막 같은 텐트를 치고 따스한 난롯불을 쬐며 환상적인 스노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울릉도 나리분지로 오세요

스노캠핑(snowcamping)은 캠퍼들의 로망이다. 캠프장에서 맞는 눈은 특별하다. 엄동설한의 맹추위도 녹일 만큼 따뜻하고, 첫사랑의 추억처럼 달콤하고 낭만적이다.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인 4, 하얀 눈꽃으로 뒤덮인 겨울 왕국의 아름다움이 더해가는 경북 울릉군의 유명 관광지 나리분지에는 '스노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겨울과 캠핑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진정한 캠핑 마니아들은 겨울을 더 좋아한다. 여름철 행락객을 만나지 않고 대자연 속에서 사색과 대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까지 이곳 나리분지 일대에서 열린 울릉도 눈축제를 보러온 스노 캠핑 마니아들이 하얀 눈밭에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텐트를 치고 여기에 눌러앉았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한 서울,대전,안산,창원, 청도등지에서 설국의 고장 울릉도를 찾아왔다.

그들은스노캠핑은 캠퍼들에게 잊지 못할 도전이자 낭만이다""눈밭에 텐트를 치고 모닥불 연기속에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밤하늘 별 헤며 겨울의 운치를 느끼는 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고 설명했다.

설원의 울릉도 나리분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스노 캠핑을 즐기고 있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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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울릉도 나리분지에는 요즘 가는 겨울을 아쉬워 한듯 스노 캠핑 마니아들이 ‘북적’이고 있다(독자제공)


또한 설원의 나리분지가 이토록 아름다운지 몰랐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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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울릉도를 찾았다는 A(51.제주 서귀포시)씨는남쪽에서 동쪽으로 겨울여행을 온 것도 참 행복한 여정인데 아름다운 설경을 선물 해주는 울릉도가 더없이 고맙다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에도 하룻밤을 자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풀나풀 토끼털 같은 새하얀 눈 위로 그림 같은 집을 짓고픈 어릴 적 꿈. 그 꿈을 꾸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이곳에서 서걱서걱 소리가 나는 눈 위에 그대로 누워도 보며 그토록 그리던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순간이 오래도록 멈첬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노 캠핑이란 말 그대로 눈밭 위에 캠핑 사이트를 꾸리고, 그 와중에도 눈이 내려 텐트 위에 소복이 쌓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캠핑, 바로 그것이다.

캠핑 동호인들 사이에서 스노 캠핑은 겨울 캠핑의 백미’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할 수 있을까 말까 한다는 말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 눈이 자주 올 것 같지 않은 겨울철 날씨라면 더더욱 스노 캠핑에 대한 기다림이 간절해진다. 조상의 덕을 빌려서라도 바랄 만큼 간절하고 멋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흔치 않으니까 그런 말이 돌게 된 것일 테다.

겨울왕국 울릉도 나리분지에는 요즘 스노 캠핑 마니아 ‘북적’이고 있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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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울릉도 나리분지에는 요즘 스노 캠핑 마니아 들이 북적이고 있다(독자제공)

하지만 전문가들은눈이 밤사이 많이 올경우 텐트가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난로 사용보다는 침낭에 의존해 캠핑을 즐기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스커트 등이 막혀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환기창을 열어놓는 것은 필수다고 조언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성인봉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내린눈이 고산지대에는 1m이상 쌓여 설경을 즐기기에 지금이 딱 좋다눈속에서 자라는 향긋한 전호나물을 맛보며 더디게 다가오는 울릉의 봄을 맞이하고 가시라고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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