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月4日] 한로로 '입춘'…"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이재훈 기자 2024. 2. 4.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입춘(立春)은 24절기의 첫 번째다.

그래서 한로로(24·한지수)의 데뷔곡 '입춘'은 이 시대 '진정한 청춘의 노래'다.

'입춘'의 작사·작곡을 홀로 도맡은 한로로는 "새싹이 불안정함에도 피어나는 모습의 봄이라는 계절과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무작정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시작하기보다 '우리가 시작하는 과정에 있고 불안하니까 내 손을 잡아 달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한로로 '입춘' 뮤직비디오 중. (사진 = 포크라노스 유튜브 캡처) 2024.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입춘(立春)은 24절기의 첫 번째다. 봄의 시작이다. 곧 청춘이 만개할 조짐이다.

그런데 요즘 청춘은 싱그러움이나 역동성과 동의어가 아니다. 긍정보다는 부정의 기운을 머금고 있다. "오는 봄/ 꽃 밟을 일을 근심한다/ 발이 땅에 닿아야만 하니까"(장석남 '입춘 부근' 중) 같은 정서라고 할까. 희망보다 근심이 앞선다.

그래서 한로로(24·한지수)의 데뷔곡 '입춘'은 이 시대 '진정한 청춘의 노래'다. 재작년 3월에 발표된 이 곡은 입소문이 점차 나면서 대표적 '봄의 노래'가 됐다.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같은 아련한 잿빛 간절함이 고여 있다. 모던록 풍의 '입춘'은 사운드로 젊은 심장의 활달함을 뽐내면서도 거기에 새겨진 상처의 문양을 어루만진다. 개별적인 청춘이 각자 자기확인을 통해 연대하게끔 만든다.

'입춘'의 작사·작곡을 홀로 도맡은 한로로는 "새싹이 불안정함에도 피어나는 모습의 봄이라는 계절과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무작정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시작하기보다 '우리가 시작하는 과정에 있고 불안하니까 내 손을 잡아 달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로로는 공감가는 노랫말, 감수성 짙은 멜로디로 Z세대 대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의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폴(FREEFALL)'(2023)에 실린 '물수제비'도 한로로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는데, 이 곡 역시 작년 청춘의 노래 중 하나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