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5억 번다는 ‘반포 로또’…경쟁률 200대1 예상도 나오는 이유 [르포]
입지깡패 반포지역 새로운 대장주 등장
3307가구 중 일반분양은 겨우 162가구
지난 2일 매경닷컴이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이플자이 견본주택은 개관 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형성됐다. 차량과 인파가 한데 섞여 관계자들이 현장 통제에 나섰다. 상담 창구 대기 번호는 개관한 지 40분 만에 50번대를 돌파했다.
견본주택에는 전용면적 59㎡A 하나의 유니트만 설치돼 있었지만, 20대 청년층부터 60대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8·9·10·11·17차아파트,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를 통합한 신반포4지구재건축사업을 통해 올라선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3~59㎡ 162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43㎡A 38가구 ▲43㎡B 11가구 ▲49㎡A 53가구 ▲49㎡B 27가구 ▲49㎡C 12가구 ▲49㎡D 15가구 ▲59㎡A 2가구 ▲59㎡B 4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670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43㎡ 12억500만~12억4300만원 ▲49㎡ 15억300만~15억3000만원 ▲59㎡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인근 대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가 지난달 6일 23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메이플자이의 강점은 뛰어난 입지와 주거 여건이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에 걸쳐 있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생활권이기도 하다. 올림픽대로·한남대교·경부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 접근성도 우수하다.
대중교통 및 자가용 이용 편의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뉴코아아웃렛·반포한강공원·고속버스터미널·서울성모병원 등 충분한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원촌초, 계성초, 원촌중, 경원중, 신동중, 반포고, 세화여고 등 강남권에서도 내로라하는 명문 학군 역시 자랑거리다.
메이플자이는 소형평형에도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특히 전용 49㎡에 방 3개와 화장실 2개가 들어가는 것이 독특했다. 기자도 이런 평면은 처음 봤다. 커뮤니티시설인 ‘클럽 자이안(CLUB XIAN)’에는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연회장, 오피스, 독서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다.
부모님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B씨는 “나홀로가구라 물량이 가장 많은 49㎡를 생애최초 유형으로 도전해 보려고 한다”며 “어떻게 방을 3개나 끼워 넣었는지 궁금한데 설치해 두지 않아서 못 본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다만 초등학교 통학은 어려워 보였다. 메이플자이 초등학생들은 원촌초에 배정되는데 기자의 걸음으로도 15분이 넘게 걸렸다. 중간에 왕복 6차선 신반포로를 건너고 반포자이를 가로지르며 등·하교를 해야 헤 안전상 문제가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럼에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서울에서도 최고급 주거지역이라는 위상이 공고해 최소 5만명이 청약 신청을 하고, 20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이플자이 청약은 2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차례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월 16일이다. 정당계약은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6월이다.
1순위 자격요건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2년 이상으로 지역별 예치금액 이상 납입돼야 한다.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과거 5년 이내 세대주 및 세대원 전원 청약에 당첨된 이력이 없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에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일반공급 물량의 60%가 추첨제로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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