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진열 늘려라"…대형마트 '리뉴얼' 트렌드

구서윤 2024. 2.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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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최저가 경쟁을 펼치며 고물가 시대 소비자 마음 얻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도 그로서리 매장 확대와 더불어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츠 강화를 중점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를 애용하는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전용 멤버십 서비스 '스노우 플랜'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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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비효율 점포 정리하고 새로운 부지 확보…리뉴얼도 지속
롯데마트, 그로서리·상품 통합 소싱·멤버십으로 수익성 확보
홈플러스, 현재까지 메가푸드마켓 24개점 선봬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최저가 경쟁을 펼치며 고물가 시대 소비자 마음 얻기에 나서고 있다. '가격'이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업계는 올해도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인 '식품' 영역에 집중해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쓱데이 첫 날인 17일 이마트 용산점 축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대표 행사상품인 삼겹살·목심을 여러 팩 구매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도 비효율 점포 정리를 이어간다. 오는 4월 천안 펜타포트점을, 오는 5월 상봉점을 폐점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22년 시화점, 가양점의 문을 닫았고, 지난해 성수점, 이수점, 광명점을 정리했다.

이마트는 매출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는 대신 새로운 점포도 물색해 출점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열린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그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출점을 중단하고 일부 점포를 폐점했지만, 내년부터는 우리의 영업 기반인 점포의 외형 성장을 재개하겠다"라며 "내년 5개 점포 부지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리뉴얼도 이어간다.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고객이 머무를 수 있는 다양한 테넌트 매장(입점)과 맛집 발굴에 집중한다. 대형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 매장은 더 넓히고 비식품 매장은 축소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외국인 특화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도 그로서리 매장 확대와 더불어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츠 강화를 중점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한 서울역점과 지난해 12월말 오픈한 매장의 90% 가량을 그로서리 상품으로 꾸린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성공한 '그로서리 특화 매장'을 해외 시장에도 적용했다. 최근 3개월에 걸친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의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 대비 20% 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렸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진행 중인 상품 통합 소싱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설 선물세트 일부 상품은 통합 소싱을 통해 지난 설 대비 판매가를 10% 낮추기도 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를 애용하는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전용 멤버십 서비스 '스노우 플랜'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다이닝 스트리트. [사진=홈플러스 ]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리뉴얼과 오프라인 거점 '맞춤배송'에 집중한 온라인 전략, 차별화 상품을 통해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24개점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였다. 점포 면적의 절반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조성하고 신선식품, 즉석식품, 간편식 등으로 구성했다. 리뉴얼 후 1년간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95% 성장했다.

밀키트, 냉장·냉동 간편식 1000여 종을 총망라한 홈플러스 '다이닝 스트리트' 특화매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단골고객(VIP+ 등급) 10명 중 5명이 메가푸드마켓’에서 다이닝 스트리트 품목을 평균 약 6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 고객 매출 비중은 30%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만의 단독 상품도 확대해 나간다. 상품 경쟁력을 강조한 제품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PB라면 2종 '이춘삼 짜장라면(4입 2000원)'과 '이해봉 짬뽕라면(4입 2500원)'은 지난해 11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2022년 6월 출시한 '당당치킨'도 1년간 누적 약 400만 팩이 판매됐다. 또한 당당치킨의 인기가 델리 전체 매출 성장에도 도움을 줬다. 당당치킨 출시 후 1년간 델리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입하지만 신선식품 같은 먹거리나 맛집들은 오히려 오프라인의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올해도 이런 방향으로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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