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속아본다”…1순위 출신 투수코치의 집중 과외, ERA 8점대 안경에이스 동생은 KT 희망이 될 수 있을까 [MK기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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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속아본다."

박세진은 KT 팬들이 기대하는 투수다.

그래서 이강철 KT 감독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2024년에는 왼손 불펜 투수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 다시 찾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KT 투수 엔트리 중 좌완 투수는 선발 웨스 벤자민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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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속아본다.”

2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4 KT 스프링캠프. 2일 오전 불펜 피칭을 하며 제춘모 1군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좌완 투수 박세진.

박세진은 직구와 슬라이더 등을 점검하며 총 20개의 공을 던졌다.

KT 박세진. 사진=KT 위즈 제공
KT 박세진. 사진=KT 위즈 제공
박세진은 불펜피칭 종료 후 “마무리캠프와 비시즌 동안 준비했던 것을 점검하고자 자진해서 던졌다”라며 “기존에 습관적으로 오른쪽 어깨까 빠지면서 공도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전병두 코치님과 몸통을 세워서 팔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음주 예정된 불펜 피칭에서도 이런 점들과 감독님께서 첫 훈련 때 지적해 주신 팔을 낮추는 부분에 집중해 투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세진은 KT 팬들이 기대하는 투수다. 경북고 졸업 후 2016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세진은 2021년 군에 가기 전까지 1군 통산 20경기에 나와 1승 9패 평균자책 9.14에 머물렀다. 1군보다 2군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15kg 감량과 함께 의욕적으로 2023시즌을 준비했다. 박세진은 시범경기 7경기 평균자책 0을 기록하며 드디어 알에서 깨어나오는듯했다.

KT 박세진. 사진=KT 위즈 제공
그런 정규 시즌 들어서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아쉬운 투구 내용과 함께 1군에 정착하지 못했다. 16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 3.86이 전부였다.

KT는 좌완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우완 불펜은 새로운 마무리 박영현을 비롯해 손동현, 이상동, 김민수, 주권, 문용익, 우규민 등 자원이 넘쳐난다. 그러나 좌완은 다르다. 2021년 통합우승의 주역 조현우가 은퇴하는 등 고민이 많다.

그래서 이강철 KT 감독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2024년에는 왼손 불펜 투수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 다시 찾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KT 투수 엔트리 중 좌완 투수는 선발 웨스 벤자민 한 명이었다. 반면에 LG는 함덕주, 이우찬, 김윤식, 손주영 등 믿고 쓸 좌완 투수가 여럿 있었다.

그래서일까. 제춘모 코치도 박세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타자와 싸워라’, ‘올해도 속아본다’ 등을 이야기하며 박세진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다.

KT 박세진. 사진=KT 위즈 제공
제춘모 코치는 “팀에 좌완 불펜이 절실한 만큼 더 집중해서 가르치고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훌륭하기에 몇 가지 부분들을 짚어줬다”라며 “몸통을 세워 던지니 확실히 힘도 붙고 좌타자 상대로 좋을 것 같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만 마운드 캐치볼 할 때 컨디션 보니 기대가 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KT는 강력한 불펜진을 자랑한다. 여기에 박세진이 알을 깨고 나오면 금상첨화.

1군 통산 36경기 1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 8.32의 아쉬움을 딛고, KT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KT 박세진. 사진=KT 위즈 제공
기장(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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