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실’ 갖춘 실거주 아파트 시대

김승현 기자 2024. 2. 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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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이후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아파트를 투자처로만 인식하던 수요층들이 대거 이탈하며 거래량이 감소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6934건으로 전월(3만2821건) 대비 5887건(-17.9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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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이후 부동산 거래량 감소, 실수요 위주 시장분위기 형성

지난 2022년 이후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아파트를 투자처로만 인식하던 수요층들이 대거 이탈하며 거래량이 감소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이는 아파트 거래시장이 과거 다수의 투자수요 위주로 돌아갔다면 현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시사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6934건으로 전월(3만2821건) 대비 5887건(-17.9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 감소세는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4개월째다.

문화자이SKVIEW 조감도

연도별로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020년 93만4078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년 간 수직 하락해 2022년 거래량은 29만8581건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이후 2023년 서울 4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대출과 청약 등 여러 방면의 규제를 완화하는 ‘1.3 부동산대책’의 시행 등으로 지난해 총 매매거래량은 41만1812건을 기록, 전년 대비 37.92% 회복됐다. 하지만 2022년 일시 회복시점을 빼면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양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청약 호황기였던 몇 년 전만해도 교통, 인프라 등 입지만 양호하면 완판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이뤄지고 있어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이른바 ‘내실’까지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브랜드 대단지의 경우 면적에 걸맞은 대규모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더욱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 분양 시장에서도 실거주에 적합한 커뮤니티 등 상품성을 지닌 단지에 대한 선호가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안산시에서 공급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255가구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333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3.0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1051가구 규모로 피트니스클럽 G.X룸, 독서실 등 기본 커뮤니티에 더해 커뮤니티 내 조경공간인 선큰가든, L-다이닝 등으로 타 단지와 차별화했다. 또 텃밭을 꾸밀 수 있는 조경 겸 커뮤니티 공간 시니어가든을 설계한 것도 인기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1월 춘천시에서 분양한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도 32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5924명이 청약 신청, 평균 18.4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곳은 물놀이가 가능한 커뮤니티마당, 화계정원, 티하우스를 비롯해 돌봄센터와 어린이집을 설계하고 정적공간·동적공간·포복실·유희실 등 용도와 유아 연령대별로 이용 가능한 공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운동시설과 경로당 등 충실한 기본 구성을 제시해 총 543가구 규모의 비교적 작은 단지임에도 우수한 커뮤니티를 조성했다는 평가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도 실거주에 적합한 단지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의 ‘문화자이SKVIEW’는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외에도 게스트하우스, 다목적체육관, 카페테리아, 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갖추고 복합문화체육센터까지 인접해 있어 실거주 수요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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