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배 산문집 '내일 죽는 날이라면, 오늘 나는 슬플까'

박준수 2024. 2. 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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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번쩍 눈이 떠졌다. 눈부신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며 나의 곤한 잠을 깨웠다. 지금 나는 살아 있다. 여전히 숨 쉬고 있다. 정신, 몸뚱어리, 사지 역시 다 멀쩡하다. 문득 '만약 내일 죽는 날이라면, 오늘 나는 슬플까?' 하는 생각이 창문 틈새로 몰려든 새벽 찬 바람처럼 머릿속을 헤집으며 지나갔다."

이윤배 조선대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산문집 '내일 죽는 날이라면, 오늘 나는 슬플까'(지식과 감성 刊)의 본문 내용 중 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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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는 날이라면, 오늘 나는 슬플까'
이윤배 조선대 명예교수 산문집 출간
순수한 시선으로 풀어낸 희망찬 세상 이야기
강원도 홍천 전원주택에서 인생과 세상 관조
▲ '내일 죽는 날이라면, 오늘 나는 슬플까' 책 표지

"아침에 번쩍 눈이 떠졌다. 눈부신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며 나의 곤한 잠을 깨웠다. 지금 나는 살아 있다. 여전히 숨 쉬고 있다. 정신, 몸뚱어리, 사지 역시 다 멀쩡하다. 문득 '만약 내일 죽는 날이라면, 오늘 나는 슬플까?' 하는 생각이 창문 틈새로 몰려든 새벽 찬 바람처럼 머릿속을 헤집으며 지나갔다."

올해로 72살. 이윤배 조선대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산문집 '내일 죽는 날이라면, 오늘 나는 슬플까'(지식과 감성 刊)의 본문 내용 중 한 대목입니다.

이 교수는 정년 퇴임과 동시에 강원도 홍천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면서 독서와 글쓰기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이윤배 조선대 명예교수 인물사진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가르쳐온 이공계 출신이지만, 사춘기 시절부터 문학에 소질을 보여 틈틈이 시와 수필을 발표해왔습니다.

2년 전에는 칠순 기념으로 시집 '꽃들이 말을 하네'를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수필집은 개인적 삶과 사유를 담은 '담장 안 목소리'와 중앙일간지 등에 기고한 칼럼을 모은 '담장 밖 목소리' 2개 부문, 50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제1편 '담장 안 목소리'는 고요한 산 속에서의 산책, 햇볕 가득한 정원에서의 독서와 같은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딱새와 동거하기, 옛 추억 되새기기, 연못 만들기, 텃밭 가꾸기 등 전원 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과 자연과의 교감을 진솔한 메시지로 전하고 있습니다.
▲ 서재에서 포즈를 취한 이윤배 교수 사진 :  이윤배 교수

70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제2편 '담장 밖 목소리'는 퇴직한 교수로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지성인의 세평이 담겨 있습니다.

N포 세대의 슬픈 자화상, 학교 폭력과 용서, 수저계급론, 시험관 아기 등 사회적인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고,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한편, 대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에게 따스한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싶어 하는 저자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아울러, 평화로운 순간들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안아주고픈 저자의 섬세하면서 따스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전하는 자연과 인간, 사회와의 조화는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며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생각을 고양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 강원도 홍천 전원주택 전경 사진 : 이윤배 교수

한편, 이윤배 명예교수는 조선대 정보과학대학 학장, 교육부 고등학교 2종 교과용 도서검정위원, 광주·전남 정보화 추진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칼럼과 수필집으로 '흑룡, 말(言)을 타고 하늘을 날다', '힘들면 잠시 쉬어 가세요' 등 7종과 시집 '꽃들이 말을 하네'가 있으며, 전공 저서는 '컴퓨터 과학의 이해', '인터넷 윤리와 예절' 등이 있습니다.

#이윤배 #산문집 #조선대 명예교수 #강원도 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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