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초대형 작품 올리고… 연극, ‘열린 객석’ 시도하고… 무용, 해외스타 모셔오고…

유민우 기자 2024. 2. 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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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공연시장이 2020∼2022년간 위축됐었지만 지난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늘어나며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유명 연출가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한국인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간판스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4월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초연하는 '모댄스'가 해외 스타 공연의 포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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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공연계 3대 키워드
뮤지컬 - 블록버스터
3월 조정석·유연석표 ‘헤드윅’ … 11월엔 국내초연 ‘알라딘’까지
연극 - 혁신
국립극단 ‘스카팽’ 새 문화 전파 … 공연중 입·퇴장 자유롭게 개방
무용 - 해외스타
러 발레스타 자하로바의 ‘모댄스’ … 첫 내한 ‘인어공주’도 기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코로나로 인해 공연시장이 2020∼2022년간 위축됐었지만 지난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늘어나며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다. 공연 시장이 호황인 가운데 2024년 바통을 이어받을 ‘특별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뮤지컬, 관객 압도하는 ‘블록버스터’급 스케일

뮤지컬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하는 초대형 작품들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해 오는 3월까지 공연하는 ‘스쿨 오브 락’은 광란의 라이브 연주로 록 콘서트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공연이다.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노트르담 드 파리’도 빼놓을 수 없는 초대형 스케일의 뮤지컬이다. 화려한 군무와 애크러배틱, 가고일 석상과 종 등 거대한 무대장치는 다른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3월엔 배우 조정석, 유연석이 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온다. 특히 ‘뽀드윅’으로 유명한 조정석은 8년 만에 작품에 복귀해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7월엔 일본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EMK의 기대작 ‘베르사유의 장미’가 충무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한다. 11월엔 브로드웨이 메가 히트 뮤지컬 ‘알라딘’이 국내 초연한다.

연극 ‘스카팽’ 공연 사진. 국립극단 제공

◇‘혁신적’ 시도 가득한 연극

연극은 혁신적인 시도가 인상적이다. 국립극단은 4월 레퍼토리 작품인 ‘스카팽’을 전 회차 ‘열린 객석’으로 개막한다. 열린 객석은 공연 중 자유롭게 입·퇴장이 가능하다. ‘시체 관극’이 기본 관람 매너로 여겨지는 시대에 ‘느슨한 관극 문화’를 소개하는 데 일조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리 문학을 바탕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릴러 연극 ‘실종법칙’은 4월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다. 6월엔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작업한 ‘벚꽃동산’이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해외 유명 연출가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한국인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몰리에르상을 아홉 번 수상한 프랑스 연출가이자 극작가 조엘 폼므라는 처음으로 내한해 연극 ‘이야기와 전설’을 11월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인공지능(AI)과의 공생이라는 현대사회의 담론을 성장기 청소년들을 통해 그려냈으며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무용, ‘해외 스타들’ 내한

무용은 해외 스타들의 내한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간판스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4월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초연하는 ‘모댄스’가 해외 스타 공연의 포문을 연다. 볼쇼이 발레단에서 2019년 자하로바를 위해 만든 ‘모댄스’는 명품 패션 브랜드 샤넬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코코 샤넬의 일대기를 다뤘다. 찰리 채플린 손자인 제임스 티에리는 ‘룸’을 4월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5월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로 꼽히는 매슈 본의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국내 초연한다.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은 공연 ‘김기민과 월드스타즈’로 내한해 5월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최초 동양인 수석 무용수인 발레리나 박세은도 7월 한국을 찾는다. 박세은은 예술의전당에서 ‘에투알 갈라’를 공연해 다른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핵심 레퍼토리들로 오페라극장 무대를 꾸민다. 한국의 발레 유망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미선에게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안긴 ‘코리아 이모션’, 국내에 최초 공개되는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 등이 기대작이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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