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궁쥐서 'E형 간염바이러스' 첫 발견… 3명 사망

김선 기자 2024. 2. 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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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시궁쥐에서 E형 간염바이러스를 국내 최초로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송진원 미생물학교실 교수·김지훈 내과학교실 교수·박경민 연구원)은 국내에서 채집된 시궁쥐에서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E형 간염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1~2021년 국내에서 채집된 시궁쥐 180마리 중 서울과 제주의 시궁쥐 4.4%가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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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매년 400명 E형 간염 환자 발생
질병청, E형 간염 2급 법정감염병 지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시궁쥐에서 E형 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신종·변종 E형 전염병 출현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시궁쥐에서 E형 간염바이러스를 국내 최초로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송진원 미생물학교실 교수·김지훈 내과학교실 교수·박경민 연구원)은 국내에서 채집된 시궁쥐에서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E형 간염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피로·식욕부진·황달·암갈색 소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전격성 간염과 사망 등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20년도부터 매년 400명의 E형 간염 환자가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3명의 사망 환자가 보고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020년 7월부터 E형 간염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 관리하고 있으나 환자 발생 신고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에는 파슬라헤페바이러스만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치류가 매개하는 로카헤페바이러스 또한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로카헤페바이러스에 의한 E형 간염 환자는 최근 홍콩·스페인·프랑스(인도 여행력)·캐나다(우간다 여행력)에서 보고됐고 그 병원체인 시궁쥐 매개 로카헤페바이러스는 중국·홍콩·인도네시아·미국·독일 등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2011~2021년 국내에서 채집된 시궁쥐 180마리 중 서울과 제주의 시궁쥐 4.4%가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이용해 국내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바이러스들이 로카헤페바이러스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발견된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가 최근 홍콩·스페인·프랑스·캐나다 환자에서 보고된 같은 바이러스로 확인돼 그 의미가 크다"며 "현재 E형 간염의 낮은 인지도와 표준화 되지 않은 진단법 등으로 감염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상당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신·변종 E형 간염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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