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OTT 뭐봄? 공연·전시 어때? 감동·재미 원픽!"

유혜인 기자 2024. 2. 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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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즐기는 설 연휴…문화예술 풍성한 '볼거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보이스피싱 추적극 '시민덕희'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연주회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전시 '딕테×러브포엠', '등잔'까지 다채로운 문화예술 향유

'감성 충전' 문화예술

새해를 알리는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숨을 고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풍부한 문화예술을 향유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설 연휴에 대전에서 즐기기 좋은 영화와 공연, 전시를 소개한다.

◇시민덕희=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시민덕희'를 추천한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추적극이다. 2016년 경기도 화성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김 씨가 사기 당한 피해 금액은 3200만 원. 보이스피싱 범죄 신고 보상금도 받지 못했다. 김 씨는 경찰 대신 조직원 명단과 종책 신상 정보, 사무서 위치 등을 입수해 경찰에 넘겼다. 시민덕희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 김덕희 역은 라미란이 맡았다.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출연한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현실적 묘사와 극 전반에 흐르는 유머 코드 등 시사회부터 줄곧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죽여주는 이야기=대전 아신극장이 전국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한 장수 블랙코미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2월 12일까지 진행하는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난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사연으로 은밀한 실험실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연극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으로 웃음을 유발하면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 몰입감을 높인다. 공연시간은 화-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와 6시로 관람료는 4만 원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연주회=설 연휴 기간 집콕이 목표라면 미리 연주회를 즐겨도 좋겠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내달 6일 오후 7시 30분에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2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진행한다. 이번 연주회는 섬세하고 분명한 바톤 테크닉을 선보이는 여자경 예술감독 지휘 아래 신박 피아노 듀오와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베릴르오즈의 환상교향곡은 '어느 예술가 생애의 에피소드'라는 부제의 환상교향곡은 베를리오즈 자신의 실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표제음악이다. 클래식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다채로운 관현악법의 진수를 맞볼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으로, 예매는 인터파크와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전=대전시립미술관이 열린수장고 기획전으로 '딕테×러브포엠'을 선보이고 있다. 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러브포엠'은 차학경 작가의 유작인 '딕테(DICTEE)' 중 '에라토-연애시' 챕터를 읽고 영상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작품은 작가의 연출에 따라 화자인 '그녀'를 복수의 인물로 설정하고, 여러 명으로 분절된 '그녀'가 등장, 텍스트를 낭독하는 신이 교차된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세 여자와 한 남자는 교감없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마치 다른 시간 속 같은 장소에 머무르는 듯한 감각을 주는 인물들은 차학경이 전하고자 한 여성의 정서, 가부장제 속의 여성, 소외된 여성에 대한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등잔 전시회=대전시립박물관이 1월 31일부터 3월 26일까지 전시회 '등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 우리 곁에서 따뜻한 빛으로 실내를 밝게 비추던 '등잔'을 주제로, 등잔과 등잔대, 실내외에서 사용한 조명 기구 총 10여 점을 공개한다. 실내외에서 편히 쓸 수 있도록 제작된 일반 등잔대와 원통 모양으로 다층을 쌓은 듯한 형태의 등잔대, 방 한편에 놓아 실내를 은은하게 밝혀주던 좌등, 밤에 이동할 때 사용한 조족등, 들고 다니거나 밖에 걸어두어 사용한 제등 등 쓰임새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조명 기구를 볼 수 있다. 뚜껑이 있는 호롱은 개항 이후 석유가 도입되면서 등장, 석유를 붓고 뚜껑에 심지를 꽂아 쓰는 방식이다. 호롱 겉면에는 '불조심'이 적혀 있어 화재에 대한 선조들의 안전의식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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