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코로나 끝나 가망없다?"…성장하는 에듀테크에 손 내미는 투자업계

송재민 2024. 2. 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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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단계부터 시리즈C까지 투자 봇물
AI·빅데이터·가상증강현실·로봇 등 활용
사회적 공감대 형성·기술 인프라 기반
글로벌 성장성 2025년 4040억달러 전망
이 기사는 2024년02월01일 17시3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디지털 교실 수업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기 크게 성장한 시장으로 대표되는 에듀테크(EduTech)가 변화를 거듭하면서 미래 유망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투자 혹한기에 이뤄지는 투자라는 점에서 미래 성장성이 대두된다.

스터디맥스·엘리스그룹 수백억 시리즈C 투자 유치

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속속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봇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AI 기술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스터디맥스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프리밸류(투자 전 기업가치) 1000억원으로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교육 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그룹은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투자기관으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 버텍스 홀딩스 산하 펀드 중 성장단계 투자를 중점으로 하는 버텍스 그로쓰와 기존 투자자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했다.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솔루션의 글로벌 서비스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듀테크 사업을 영위하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에도 투자 소식이 들린다.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영어학습 서비스 ‘머머’를 개발하는 펀치랩은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머머는 자체 AI 모델을 통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독해 자료와 해설을 제공한다. AI는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영유아 놀잇감 구독 서비스 ‘피카비’를 운영하는 올디너리매직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피카비는 영유아 발달에 따른 월령별 놀잇감을 자체 개발해 구독 형태로 판매한다. 영유아의 성장 시기적 특성을 반영해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외에도 ▲진로·진학 에듀테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임팩터스 ▲초·중·고 수학과목 인공지능 코스웨어 ‘하와이클래스’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학원 사업 ‘하와이매쓰’를 운영하는 하와이컴퍼니 ▲머신러닝 기반 수학 학습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수심달’(수학에 심장을 달다) 등이 최근 들어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분야 다양하고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최근 각광받는 에듀테크 기업들은 AI나 증강현실 등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시니어, 장애인, 영유아 등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모한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떠올랐던 스마트 디바이스 사업이나 일방향 소통 교육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로 에듀테크 산업 활성화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고 인터넷 연결망, 디지털 장비 등 기본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도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실제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점차 성장해 2026년에는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1년 7조3000억원 규모였던 에듀테크 산업 시장이 연평균 8.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기술이 미국의 기술력 대비 99.9% 수준이며 기술격차도 매우 근소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우리보다 앞서 2019년 1630억달러 수준에서 2025년엔 4040억달러로 약 2.5배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교육시장 분석업체 홀론아이큐(Holon IQ)에 따르면 이는 연평균 16.3%의 빠른 성장세로 우리 정부가 예상한 국내 시장 성장세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에듀테크 시장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초기엔 플랫폼들을 중심으로 성장하다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살아남는 시기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민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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