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확대에 입시 판도 들썩…수험생 대비는?

송성환 기자 2024. 2. 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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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교육부가 대학의 무전공 도입을 재정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내놓은 뒤에 입시 현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입시 분석이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학과·전공 구분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 모집


교육부,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 비율 따라 재정지원 인센티브


전체 모집인원 25% 무전공 선발 시

최대 10점 가점


당초 25% 달성에선 후퇴했지만

"사실상 의무화" 반발 목소리도


대학별 선발 비율·방식 따라

입시에도 큰 파장


무전공 선발 확대, 대입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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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른 대입 판도의 변화 최승후 대화고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육부가 무전공 도입을 재정지원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의무화되는 것 같다, 이런 모양새인데요.


이럴 경우에 사실상 지금까지의 입시 결과 분석이 무의미해질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고요?


최승후 3학년 부장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그렇죠. 우선 융합인재 양성이나 학생의 교과 선택권 확대라는 측면에서 방향성은 맞는 것 같은데요.


우선 입학 결과 같은 경우는 참고만 해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쪼개서 학과로 선발하던 것을 광역 단위로 학부로 선발한다면 전년도 입시 결과는 참고만 해야겠죠.


그래서 입결을 보고 원서를 쓰는 학생들은 좀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이 일부 있기는 한데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이른바 이과 학생들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들이 있었습니다.


무전공 확대 이후에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까요?


최승후 3학년 부장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우선 인기 학과들이 자연계 쪽에 몰려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실제로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전원 합격자가 이과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과 학생들이 좀 유리한 면도 있죠.


서현아 앵커 

입시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또 모든 수험생들이 마냥 또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변화를 주시해야 할 어떤 성적대라든지 계열의 학생들이 있을까요?


최승후 3학년 부장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우선 크게 입시 전형이라는 게 내신 성적 위주로 보는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들이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교과와 학생들의 활동들을 종합하는 학생부종합전형, 그다음에 논술전형, 수능전형 이런 크게 한 4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좀 잘게 준비하죠. 


학과별로 자기의 꿈과 끼에 맞춰서 좀 잘게 준비하는 편입니다.


이제 앞으로 들어오는 고교학점제도 그게 맞고요.


그래서 2015 교육과정이나 2022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같은 경우는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편이에요.


그런데 무전공이라는 건 이렇게 어떻게 보면 통으로 뽑는 거잖아요.


그래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 전형이 조금 유리한 학생들도 있을 수 있을까요?


최승후 3학년 부장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우선 여러 통계를 보면 대학교 4학년 때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도 있고요.


여러 통계들을 보면 자기의 어떤 학과와 전공에 맞춰서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학생들이 많지가 않죠.


그래서 진로 결정이 좀 늦은 학생들, 그다음에 광역 단위로 크게 넓게 공부하려고 했던 학생들 이런 학생들은 좀 유리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군요. 


본격적인 도입은 일단 내년 입시부터입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반수나 재수 준비해야 되나 하고 고민하는 수험생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승후 3학년 부장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대학들 얘기를 좀 들어보니까요.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에 무전공 퍼센트를 넣으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정시에 넣으려고 하는 대학들도 있고 해서 교과전형은 내신으로만 가는 거고요.


사실은 수능도 아주 단순하게 바라보면 대입 정시모집도 수능 성적만 갖고 이렇게 가는 거기 때문에 이 무전공 입학이 교과전형과 수능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한테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고요.


그래서 대학도 학생부교과나 논술전형 수시에는 정시모집에는 수능전형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까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아요.


이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그래서 무전공 제도가 내년에 들어온다고 해서 재수를 한다든가 반수를 하는 거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벌써부터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 학생부종합전형 준비하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최승후 3학년 부장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조금 당황스럽기는 할 것 같아요.


자기가 전공하려는 과 국문과다 법학과 기계공학과다 이렇게 맞춰서 준비를 하거든요.


또 과목에 맞춰서 공대면 수학과학을 맞춘다든가 이렇게 준비하고 있었을텐데 갑자기 아직 확정안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곧 나올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좀 당황스러울 수 있고 1학년 때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을 착실하게 준비했던 학생들은 당황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고교학점제가 들어올 텐데 고교학점제를 준비하는 학생에 맞춰서 준비했던 학생들도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빨리 발표할 필요 없이 대학이나 교육계, 학생들, 학부모들 의견들을 좀 더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서현아 앵커 

어느 정도의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지적해 주셨습니다.


대학들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무전공 확대에 앞서서 대학과 교육 당국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최승후 3학년 부장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우선 대학 측 얘기를 좀 들어보니까 학사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우선 학과로 선발했다가 학부로 선발하는 거잖아요. 


광역 단위로 그런데 기존의 제도가 있었어요. 


서울대나 고려대나 인하대나 이런 대학들이 그렇게 광역 단위로 선발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25%로 꼭 맞춰야 되잖아요. 


재정지원과 연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 보면 그 학과의 서열이라고 할까요?


점수대가 바뀔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그게 좀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 같고. 


이렇게 통으로 뽑다 보면 학사 운영이 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 저도 들어요. 


학과로 이렇게 학과 단위로 이렇게 과대표도 있고요.


조교도 있고 이런 시절에서 이렇게 통으로 뽑으면 학사 운영도 있고 속칭 아이들의 충성도도 좀 떨어질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인문학을 비롯해서 기초학문을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인문계든 자연계든 기초학문을 하는 입장에서는 지금도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전과 이런 제도를 통해서 학생들이 많이 인기 선호도 학과로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무전공까지 법적으로 이렇게 25%를 재정과 연계한다면 좀 기초학문 붕괴도 대학에서는 염려하는 것 같아요.


그다음에 정부나 교육부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취지는 공감합니다.


빅블러 시대라고 하더라고요. 


경계가 모호하고 학문 간의 경계, 학과 간의 경계가 다 모호해지는 시대인데 취지는 공감은 하지만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겠다.


대학 관계자들과 소통을 좀 하셨으면 좋겠다.


지금 올해 하지 않기로 한 건 좀 늦었지만 다행이다는 생각은 듭니다.


서현아 앵커 

의대 정원 확대 이슈도 있는데 이 무전공 이슈까지 겹치면서 수험생들은 조금은 또 불안한 면도 있을 것 같거든요.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위해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승후 3학년 부장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광풍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의대가 그래서 의대 정원 증가가 유리한 학생들은 있겠죠.


그런데 공대를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된다든지 의대를 가려면 생명과학이나 화학 과목을 좀 잘해야 된다든지 여러 가지 과목별 특성이 있고 또 의대에 들어간 졸업생들을 물어보면 외워야 할 것도 참 많고요.


또 공부 기간도 좀 길고요. 


본인하고 잘 안 맞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본인의 어떤 심장이 뛰게 하는 그런 꿈과 끼와 진로에 맞는 걸 선택을 해야지 유행이라는 말이 흘러간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유행도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심장을 뛰게 하는 그런 좀 떨리는 어떤 자기 꿈과 맞는 일을 선택해야지 입학 인원이 늘었다고 그 유불리만 따져서 이렇게 진로를 선택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대학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취지를 살리면서도 우리 수험생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후속 조치도 마련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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