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방과 결혼했다"…순직 두 소방관 1계급특진·훈장 추진

김선형 2024. 2. 1.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숨진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경상북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 진단 중인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문경=연합뉴스) 1일 오전 화재가 진압된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앞에서 소방 당국이 건물 내부 안전 진단을 하고 있다. 2024.2.1 [연합뉴스 김종운 촬영] sunhyung@yna.co.kr

(문경=연합뉴스) 김선형 박세진 기자 =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숨진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경상북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민 신고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서 사람이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고 건물 내부 인명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색에 돌입했다.

공장 건물 안에서 인명을 검색하던 중 급격한 연소 확대로 건물 내부에 고립됐으며, 곧이어 붕괴하는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참변을 당했다.

소방 당국은 고립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문경 화재 현장 전경 sunhyung@yna.co.kr

순직한 김 소방교는 2019년 공개경쟁 채용으로 임용돼 투철한 사명감으로 화재 대응능력을 취득하는 등 자신의 역량을 키웠다.

2023년에는 소방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 어렵기로 소문이 난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다.

특전사였던 박 소방사는 '사람을 구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마음가짐으로 2022년 구조 분야 경력경쟁 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미혼인 그는 평소에도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하고 다닐 정도로 조직에 큰 애착을 느꼈다.

순직한 두 대원 모두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했다고 경북도소방본부는 덧붙였다.

두 대원 모두 지난해 경북 북부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실종된 문경시와 예천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68일간 수색 활동에 동원된 바 있다.

소방 당국은 붕괴한 건물 안전 진단을 마친 뒤 화재 현장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화재 진압과 두 소방관들을 구조하기 위해 348명, 장비 63대가 동원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까지 밝히지지 않았다.

sunhyung@yna.co.kr

psjpsj@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