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경북 문경 공장 화재 소방관 2명 순직

2024. 2. 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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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 오후 경북 문경시의 한 육가공품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업체 직원을 구조하다 고립된 소방대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우영 기자! 화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시커멓게 탄 공장이 보이실 텐데요.

강한 열기 탓에 건물이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진 모습입니다.

육가공품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7시 50분쯤입니다.

강한 폭발과 함께 불길이 확산하자 소방당국은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 인원 330여 명과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는데요.

불길이 확산하는데다, 내부가 붕괴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밤샘 진화로 지금은 불이 꺼진 상태입니다.

【 앵커멘트 】 안타깝게도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 2명이 순직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소방관 2명이 건물에 들어가 수색을 벌이다, 건물 내부가 무너지면서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35살 박 모 소방사와 27살 김 모 소방교인데요.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오늘 새벽 0시 21분쯤.

2층 높이까지 내려앉은 3층 바닥에서 숨져 있는 대원 1명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3시 54분쯤, 5m 떨어진 곳에서 다른 한 명을 찾았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배종혁 / 경북 문경소방서장 - "구조물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구조물 아래서 발견을 했습니다. 그래서 수색과 구조에 시간이 다소 소요가 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은 4인 1조로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불이 확산하자 철수를 결정했는데요.

하지만, 건물이 붕괴하면서 두 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끝내 순직했습니다.

소방당국은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박지훈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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