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메카’ 건국대, 생애 첫 청년 창업자에게 ‘날개’ 달아준다

이미혜 객원기자 2024. 1. 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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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주관기관에 선정

극심한 청년 취업난 속 창업(創業)으로 눈을 돌리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국대학교(총장 전영재)는 창업 열기가 특히 뜨거운 대표 대학이다. 건국대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잠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혁신적인 학사제도를 갖추고 있다. 그만큼 창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청년창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 12월 '2023년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퍼스트 스타트업 3차 네트워킹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창업가 간 교류와 기업 성장 기회 등이 제공됐다. /건국대 제공

◇창업 메카 건국대…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

건국대는 지난해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만 29세 이하 청년들이 대상이다. 선정된 예비 창업기업은 ▲사업화 자금(최대 7000만원) ▲교육▲멘토링 ▲창업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받은 사업화 자금은 ▲시제품 제작 ▲마케팅 ▲지식재산권 출원 등록 등에 활용된다. 또한 주관기관으로 건국대를 신청한 기업들은 ▲창업 기초 및 실무 교육 ▲네트워킹 ▲온보딩 프로그램 등 역량 강화 기회도 얻게 된다.

건국대 학생 창업기업들은 창업지원단과 함께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한 ‘에피옴’(대표 박찬혁·건국대 줄기세포 재생공학과 박사과정)은 반려동물 장내 미생물 검사 서비스 기업이다. 건국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으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에피옴’은 이미지 딥러닝 AI(인공지능) 기술로 반려동물 장 건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항암제 반응성 확인 검사 시간을 200배 단축해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을 327% 달성했다. ‘에피옴’ 외에 ‘ZOOC’ ‘드론메이커스’ 등 건국대 학생 창업기업과 교수진, 재학생들도 ‘CES 2024′에서 최신 글로벌 기술 경향을 살펴봤다.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2024년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참가자를 2월 5일까지 모집한다. 사진은 건국대 캠퍼스 전경. /건국대 제공

◇건대입구역, 서울 동북권 ‘혁신 스타트업’ 육성 거점

건국대가 위치한 수도권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 건국대는 서울 광진구청과 함께 2021년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돼 K-이노베이션 스테이션(K-INNOVATION STATION)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은 대학과 자치구가 공동으로 ▲청년창업 ▲상권 ▲문화 ▲주거 분야 등 캠퍼스 주변 활성화를 추진한다. 광진구는 건대입구역 사거리에 ‘K-이노베이션 스테이션’을 거점센터로 조성하고 있다. 건국대는 롯데백화점·이마트·영화관 등이 입주한 ‘동북권 최대 쇼핑몰’ 스타시티 상업시설 내에 ‘스타트업존’을 조성해 상생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건대입구역 사거리 신축 주상복합 대단지에 3300㎡(약 1000평) 규모의 ‘서울시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가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각 대학 캠퍼스타운에서 발굴한 창업기업 중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향후 건대입구역 주변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지역혁신 성공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배성준 건국대 창업지원단장은 “건국대는 창업률과 생존율에 특화된 청년 예비 창업 육성 시스템을 갖춘 우수 주관기관”이라며 “건국대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건국대,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서울권 대학 중 유일

건국대는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4개 주관기관 가운데 유일한 서울권 대학기관이다. 만 29세 이하 청년 예비 창업자 대상으로 운영되는 사업인 만큼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창업 기초 교육부터 ▲시장 검증 교육 ▲경영 기술 분야 멘토링 ▲네트워킹 프로그램 ▲IR 피칭 데모데이 등 창업가와 창업기업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년 생애 최초 청년창업 3차 네트워킹데이’에서 ▲선도기업 토크콘서트 ▲사업 운영을 위한 전문 멘토링 ▲시제품 전시회 등이 개최됐다. 다양한 창업가 간 교류와 기업 성장 기회를 제공하면서 만족도가 높았다.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의 성과도 좋다. 건국대 청년창업 기업에 선정된 그리닉(대표 송동욱)은 지난해 환경창업 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파쇄지(破碎紙)를 활용한 생분해성 리사이클링 폼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건국대는 학생 창업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창업 중심 대학'으로 정평이 나면서 '한국의 MIT'로 불린다. /건국대 제공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학생 창업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사업(2019~2022년)과 예비 창업 패키지사업(2019년부터 계속)을 함께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과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년간 정부 사업 운영으로 노하우가 축적된 창업지원 전문 인력이 상주해 학생들에게 창업 관련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건국대는 각종 대학 평가에서 창업 관련 부문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학생 창업자 수는 80명(2022년 기준)으로 주요 4년제 45개 대학 중 가장 많았고, 창업 동아리도 163개가 활동 중이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사업 최우수 주관기관에 선정됐고, 2021년 벤처창업진흥유공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편,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2024년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참가자를 2월 5일까지 모집한다. 창업진흥원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건국대 창업지원단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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