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성과급 현대·기아차 노사 갈등 새 불씨 되나

방종근 기자 2024. 1. 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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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이를 명분으로 최근 이들 회사 노동조합이 특별성과급을 요구해 새로운 노사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특별성과급 요구가 고착화되고 있는 모양세다. 특히 지난해는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거둔 터라 노조의 요구 수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것이 점차 관행화되면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요구 움직임을 보이는 등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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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노조 소식지 통해 사측에 공정한 성과 분배 압박
노조 "사상 최대 실적은 조합원 피땀 어린 노력 결과물"
업계, 3년 연속 요구해 일반성과급처럼 관행화 될 우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이를 명분으로 최근 이들 회사 노동조합이 특별성과급을 요구해 새로운 노사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특히 특별성과급 요구가 3년 연속 계속되면서 일반성과급처럼 관행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노조의 쟁의발생결의대회 한 장면. 국제신문DB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최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특별성과급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성과는 조합원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밑바탕 된 결과물”이라며 “눈부신 영업이익에 걸맞은 특별성과급을 공정 분배하라”고 주장했다.

문용문 현대차 노조 지부장도 “조합원의 노고를 외면한다면 4만2000여 명의 힘을 모아 돌파할 것”이라며 사측을 압박했다.

기아차 노조도 최근 소식지를 통해 “정의선 회장의 결단을 촉구한다. 양재동(서울 본사) 경영진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특별성과급을 즉각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기아차 노조는 “경영진은 최대 성과의 주체인 3만 조합원에게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며 “역대 최대 성과에 따른 공정한 성과분배를 쟁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성과급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으로 정해지는 일반성과급과 달리 경영진 재량으로 지급이 결정된다. 현대·기아차는 2022년 좋은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성과급 400만 원과 회사 주식을 지급한 바 있다. 2021년 11월 현대·기아차는 우수 성과를 낸 일부 사무직과 연구직에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생산직 노조의 반발로 이듬해 3월 전 직원에 400만 원씩을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두 회사 모두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특별성과급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15조1269억 원, 기아는 11조60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특별성과급 요구가 고착화되고 있는 모양세다. 특히 지난해는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거둔 터라 노조의 요구 수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것이 점차 관행화되면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요구 움직임을 보이는 등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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