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천국으로”···제3판교테크노밸리 2025년 착공

정진욱 기자(top@mk.co.kr) 2024. 1. 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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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GH,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 청사진 발표
부지 7만3000㎡ 에 전체면적 50만㎡ 규모
김동연 지사 “공공기숙사 1000호 공급, 글로벌 기업 유치”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감도[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하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청사진이 공개됐다.

경기도와 GH는 31일 성남 판교글로벌비즈센터에서 ‘제1·2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제3판교 테크노밸리‘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2021년에 첫 삽을 뜬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 3000㎡의 부지에 전체면적 50만㎡의 규모로 사업비 1조 7000억 원을 투입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이다.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한다.

제1·2판교 테크노밸리의 연매출액은 168조 원으로 인천·부산의 GRDP 104조 원을 능가할 정도로 글로벌 R&D 특구이지만 업무공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도시활력시설이 부족해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과 사회초년생의 직주근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직(職)․주(住)․락(樂)․학(學) 4가지 주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먼저 직(職) 분야는 우수 인재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전체면적 50만㎡ 가운데 글로벌 선도 기업 공간에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소 공간 각각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게임,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집적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추진 중인 ‘판교+20 프로젝트’도 구체화한다. 김 지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판교+20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스타트업 공간뿐만 아니라 자금지원을 위해 창업기획가(AC) 및 벤처투자자(VC) 등과 연계한 펀딩 운영, 성능시험장 등의 인프라 및 기술 지원, 법률 및 회계서비스, 네트워킹,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성공할 수 있는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주(住) 분야에서는 판교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직장·주거가 분리되는 청년들을 위해 제3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전체면적의 15%에 해당하는 7만 5000㎡ 공간에 공공기숙사 1000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20~30㎡ 내외의 다양한 형태로 설계하고, 고사양의 기숙사로 공공이 조성해 저렴하게 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기숙사 공급을 위한 용적률을 상향(400%→500%)하기 위해 성남시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업해 지난해 성남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끌어냈다.

제3테크노밸리 배치(안) [경기도 제공]
락(樂)은 직장과 주거에 이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경기도는 기존 1·2판교에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퇴근 시간 이후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소통․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공간, 워라밸파크, 메타광장, 각종 근생시설, 스포츠콤플렉스 등 다양한 도시활력기능을 계획했다.

학(學) 분야는 첨단학과 대학교 유치이다. 제3판교에 대학이 들어서면 안정적으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근로자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기업 수요형 R&D 활성화에 따라 대학과 기업연구소 간 인적교류와 선도기술 개발 등이 활발히 전개되는 등 기업은 경쟁력이 강해지고, 청년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대학이 들어서게 될 공간은 전체면적 약 5만㎡(10%)로서 이르면 2월 중에 공모절차에 들어가 빠르면 상반기 중에 선정될 예정이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의 모든 건축물에는 김동연 지사의 ‘RE100’ 선언의 뜻에 따라 ‘제로에너지빌딩 기법’ 도입 등으로 탄소배출도 최소화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스타트업 천국의 심장을 이미 있는 제1․2판교 테크노밸리와 함께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우리 산업, 각종 혁신의 심장으로서의 판교에 대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실천하고 판교를 중심으로 세계변화에 다르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기존의 분양 임대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설계-시공-기업유치 및 운영관리 등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모델로 조성되어야 지속 가능성 있고, 기업이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며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기업의 혁신성장을 가속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에 있는 20개의 ‘경기-테크노밸리’에 대해서도 제3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이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 용지내에 기숙사 같은 주거시설과, 문화시설, 기업 등을 함께 조성해 ‘직(職, Work)-주(住, Live)-락(樂, Play)’ 그리고 지구별 특화 요소(α)를 반영한 경기도형 자족 기능 강화 도시를 말한다.

‘경기-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인 20곳은 남양주 왕숙 1·2,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경기도에 조성 중인 16개 3기 신도시와 제3판교테크노밸리, 고양일산테크노밸리, 경기양주테크노밸리, 용인플랫폼시티내 산업시설 용지다.

제3판교테크노밸리 위치도[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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