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는 ‘수퍼카’ 제일 많은 지역, 서울 아닌 ‘이곳’ 왜?

문지연 기자 2024. 1. 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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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수입차 매장. /뉴스1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법인 등록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다 5배가량 많은 수준으로, 리스 사업자가 지역마다 다른 공채 매입 요율을 이용해 이른바 ‘원정 등록’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지역별 1억 원 이상의 수입차 법인 등록 대수 1위 지역은 인천으로 1만5788대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1만4934대), 경남(6895대), 경기(3622대), 서울(3205대), 대구(3122대) 순이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최대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수치가 인천과 비교했을 때 대략 5분의 1 또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개인 등록 순위와 비교해 보면 더 두드러진다.

2023년 한해 개인이 1억 원 이상의 수입차를 가장 많이 등록한 지역은 인천이 아니었다. 7570건을 기록한 경기가 1위고 그 뒤를 서울(7231건)과 부산(1907건)이 이었다. 인천은 1901건으로 4위에 머물렀다. 법인 등록 부문에서 압도적 1위였던 인천이 개인 등록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순위를 보인 거다.

그 이유를 두고는, 리스 사업자들이 서울과 경기 거주 구매자들을 대신해 인천에서 ‘원정 등록’을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량을 신규 등록하기 위해서는 취득세와 별도로 공채를 의무 매입해야 하는데, 인천 공채 매입 요율이 서울보다 4배 정도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동차365′ 사이트 정보에 의하면, 서울에서 중·대형차를 등록 구매할 경우 공채 매입 요율은 20%다. 그러나 인천에서 같은 차종을 등록 구매할 때 그 매입 요율은 5%밖에 되지 않는다. 통상 공채는 구입 즉시 10% 안팎의 할인 가격에 되팔기 때문에 등록비용으로 여겨진다.

한편 가격과 무관하게 지난해 수입차 총 누적 등록 대수 1위를 기록한 지역은 5만8320대로 집계된 경기였다. 2위와 3위에는 인천(4만4719대)과 서울(4만1864대)이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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